해외 기업 4곳 입찰 참여…국내 강자 3곳 중동 풍부한 플랜트 수행 경험 유리

알제리 메사우드 위치. 사진=구글어스 캡처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2조7600억 중동 알제리 정유공장 프로젝트 수주전의 막이 오른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이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중동아시아에서 풍부한 플랜트 시공 수행 경험과 인지도가 해외 4곳 입찰 기업과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수주전에 뛰어든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플랜트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시공의 강자여서 3파전이 가능성이 높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알제리에서 추진되는 메사우드 정유공장 플랜트 프로젝트 입찰에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각각 해외기업과 손잡고 참여했다. GS건설은 페트로팩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테크니카스리유니다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현대건설 역시 해외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해외기업이 주축이 돼 참여한 기업으로는 테크니몽-페트로젯 컨소시엄, 사이노펙-CTI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차이나HQC, 화루엔지니어링 등 4곳이 도전장을 냈다. 메사우드 정유공장 플랜트 프로젝트는 알제리 국영석유기업인 소나트랙이 발주한 사업으로 사업 규모는 2조7650억원(25억)달러다. 이 사업은 매일 1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정유공장을 알제리 하씨 메사우드 지역에 짓는 것이다. 사전기본설계(FEED)는 영국 우드그룹이 맡았다.

이번 알제리 대규모 정유공장 발주는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몇 달 내로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고공행진을 보이자 추진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산 대산화학단지 전경. 사진=허홍국 기자

이런 가운데 이번 수주전은 국내에서 플랜트의 강자라 불리는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중동아시아에서의 풍부한 플랜트 시공 수행 경험과 인지도가 유리하게 작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GS건설은 일괄 수주(EPC)방식으로 중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북미에서 정유공장 플랜트 수행 경험이 다수 있고,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사우디와 알제리, UAE에서 시공 실적이 있다. 현대건설 역시 UAE와 쿠웨이트에서 정유공장 플랜트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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