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기자회견을 하면서 "부실 경영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외이사들이 포스코의 혁신을 짊어져야 할 CEO를 선출하려고 한다"라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선임된 정준양 회장은 사실상 파산상태로 부채비율 1600%의 성진지오텍을 인수하는 등 위기를 자초했고,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권오준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지난 10년 포스코를 거덜 낸 적폐 세력들이 다시 또 포스코를 움켜쥐려고 하는데 우리는 이제 이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포스코 신임 회장 선임 방식을 비판하고 있는 추혜선 의원. 사진=김병건 기자

정의당 추혜선 의원도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에 대해서 비판했다.

추 의원도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비슷한 의견을 냈는데, 가장 큰 문제점으로 권오준 회장이 임명한 사외이사들이 다시금 권오준 쪽 사람을 CEO로 정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추 의원과 권 의원은 그동안 포스코 임원은 정권이 바뀌면 청와대 ‘내려 꼽기’를 했으나 문재인 정부는 포스코 인사에 관여하지 않아서 소위 주인 없는 회사를 몇몇 사람들이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청와대가 포스코 인사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히 “MB 자원외교와 상관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박기홍 현 포스코 에너지 사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항간의 이야기를 한 것인데 박 대표는 MB 자원 외교의 밑그림을 그리고 실행을 주도했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