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까지 대구시립미술관 ‘간송 조선회화 명품전’ 열려

간송 특별전 ‘조선회화명품전’ 사전 공개 행사가 열린 지난 15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에서 참석자들이 전시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간송미술관은 한국 전통미술품 수집가인 간송 전형필(全鎣弼)이 우리나라의 국보급 문화재와 미술품, 국학자료 등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일본인에 의해 해외로 유출되자 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들여 수집해 세운 ‘민족 문화의 성지’다.

간송미술관과 대구시는 19일 간송미술관 개관 80주년을 맞아 오는 9월16일까지 대구시립미술관에서 ‘간송 조선회화 명품전’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작품들은 조선시대 거장들의 명품 중의 명품들로 신윤복, 김홍도, 정선, 사임당, 김정희 등 간송미술관이 보관한 조선 시대 진품회화 130여 점과 국보급 보물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 12점, 문화유산 1만여 점을 1년에 거쳐 두 번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시간에 흐름에 따라 3부로 구성됐는데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문화가 왜곡되고 단절될 위기에 놓이자 민족 문화재를 지키는 간송의 삶을 조명하고 조선회화를 초중기·후기·말기 등 각 시대별로 나눠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세간에서는 간송미술관의 수집품만으로도 조선시대 회화사를 공부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회화작품들의 수와 질적인 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데 전시작품 중 보물로 지정된 것이 9점, 보물 지정이 예고된 것이 4점에 달한다.

부대행사도 다양하고 풍성하게 준비했다. 간송의 문화유산을 VR(가상현실), 아트샵 등으로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또한 대구시는 간송미술관 분관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장소는 현 대구시립미술관 옆 부지로  2020년 공사를 시작해 2022년에 건립될 예정이다.

간송미술관측은 “간송 선생이 조선시대 그림을 중점적으로 수집했던 것은 일제의 의해 가장 많은 왜곡과 폄하가 가해졌던 부분이 조선의 역사와 문화였기 때문에 조선시대 문화예술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그림들을 집중적으로 수집해 조선의 문화 역량을 우리 후손들에게 알려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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