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통합 추진시 이탈 가능성 시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의원총회를 마친 조배숙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의견을 나누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남재균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바른미래당 내 호남지역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권 정계개편의 다양한 시나리오가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만약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내 한국당 출신 인사들이 통합에 나설 경우 이에 반발해 호남지역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9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에 남아있는 호남 의원 6인방이 박정희·전두환·이명박·박근혜 그 후신들과 함께 정치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어떻게든 함께 통합하자는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역구 다섯 명 의원들과 현재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손금주·이용호 의원이 들어오면 민주평화당이 21명의 의원으로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갖출 수 있다”고 전망하며 추가 이탈자를 포함하면 26∼27석의 의석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연정 가능성에 대해 추미애 대표가 강한 부정의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추 대표는 야당과는 일체 소통을 안 하는 분이다. 추 대표의 말은 참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민주당이 이번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압승을 했지만 130석에 불과하다. 정의당까지 다 합쳐봐야 137석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과반수가 되지 않는다. 민주평화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국회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청와대와 민주당 내 인사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힌 뒤 “최종적인 결심은 역시 대통령이 하는 것이다”며 재차 연정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이유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잘했고, 홍준표가 너무 못했고, 안철수는 밉고, 그런다고 평화당은 뭐하는 거냐”는 여론을 전한 뒤 “호남만 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90%가 넘는데 무슨 다른 얘기를 할 수가 있겠느냐”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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