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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자존심 걸린 ‘더 K9 퀀텀’…럭셔리 클래식의 진수 보여주다뛰어난 승차감에 부드러운 정숙성 일품…스포츠 모드선 거친 야성미 물씬
후측방 모니터 등 안전운전 높이는 첨단 기술 대거 탑재…자율주행도 가능
  • 조성호 기자
  • 승인 2018.06.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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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시작했다. 신라호텔은 전통과 현대의 멋이 어우러져 럭셔리 프리미엄 세단 더 K9이 돋보였다.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기아자동차가 6년 만의 풀 체인지로 야심차게 선보인 ‘더 K9(The K9)’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출시 첫 달인 4월 국내서 1222대가 판매됐고 5월에는 1705대가 판매돼 역대 최다 월간 판매량 기록도 새로 썼다.

이같은 더 K9 상승세의 비결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200% 만족시켰다는 점이다. 수입 고급 세단차량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내부 인테리어와 첨단 사양, 편의기능을 갖췄다. 아울러 클래식한 중후함과 때론 거친 야성미를 느낄 수 있는 운전의 재미까지 럭셔리 프리미엄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한다.

배기량 5000cc 자랑하는 최상위 모델 ‘퀀텀’

이번 시승 차량은 더 K9의 최상위 모델인 ‘더 K9 퀀텀(Quantum)’이다. V8 타우 5.0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5마력(PS), 최대토크 53.0kgf·m, 복합연비 리터당 7.5km(19인치 AWD기준)의 파워풀한 성능이다.

운전석의 문을 열자마자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안락하고 안정감이 물씬 묻어나는 실내공간은 유럽산 명품 천연가죽 소재의 부드러운 시트를 더해 프리미엄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특히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모라스 라크로와’ 아날로그 시계는 이 차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특히 최상위 모델답게 운전기사를 대동하는 ‘쇼퍼 드리븐’을 위한 특화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센터페시아 화면과 독립적인 후석 디스플레이는 전체 운행 경로는 물론 주행 중에도 DMB 시청이 가능하다. 온도와 바람세기, 방향 등 공조 조절 시스템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암레스트에는 무선 충전 패드를 적용해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다.

시승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라호텔에서 시작했다. 신라호텔은 그동안 수많은 국빈들이 방문한 국내 대표 프리미엄 호텔로 꼽힌다. 전통적인 멋과 현대적인 세련 감각이 격식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럭셔리 프리미엄 세단인 더 K9과도 잘 어울리는 곳이다.

영빈관 앞에서 출발한 더 K9은 시내를 통과해 고속화 도로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로 향했다. 현충일을 하루 앞둔 날이어서 그런지 오후부터 교통량이 많아 공항 고속도로에 오르기 전까지 지체되는 구간이 많았다.

더 K9의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후미등. 시트는 천연가죽 소재로 프리미엄 실내 공간을 구현했으며, 특히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모라스 라크로와’ 아날로그 시계를 배치해 이 차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또한 ‘쇼퍼 드리븐’을 위한 특화사양도 대거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사진=허홍국 기자

5가지 주행모드로 취향 따라 드라이빙

더 K9은 총 5가지(컴포트, 에코, 스마트, 커스텀, 스포츠) 주행모드가 탑재돼 있어 주행 환경이나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최적의 드라이빙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주행모드와 연동해 좌우 바퀴의 제동력과 전‧후륜 동력을 가변 제어하는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AWD)’를 적용했다. 또한 주행모드별로 디지털계기판 모드 역시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적용해 운전의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차가 많은 시내에서는 컴포트와 스마트 모드로 주행했다. 액셀러레이터에 발을 올리지 5028cc의 넘치는 성능이 꿈틀댔다. 하지만 이 모드에서는 부드러운 가속과 안정된 감속이 일품이었다.

또한 적당한 가속력은 옆 차선에 있는 차들에게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튕겨나간다는 느낌은 아니다. 더불어 승차감 역시 뛰어났다. 프리미엄 세단의 최상위 모델이어서 그런지 단단하고 균형잡힌 승차감은 운전자보다는 동승자를 위한 최고의 옵션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안전운전 도와주는 후측방모니터

운전자 입장에서 시내 주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바로 ‘후측방 모니터(BVM)’다. 이는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면 해당 방향의 후측방 영상을 디지털 계기판에 선명하게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특히 시내에서 차선을 옮겨야 하는 경우 사이드미러는 사각지대가 있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후측방 모니터는 이 같은 우려를 없애줘 운전자로서는 매우 안전하고 편리한 시스템이다.

정체가 길었던 올림픽도로를 지나 인천공항 전용 고속도로에 올랐다. 시원하게 뻗은 도로에서 더 K9의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선택했다. 시트가 옆구리를 조여오며 긴장감을 높인다.

스포츠 주행 모드에서는 이 차의 주행 성능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마치 그동안 억제해 놓았던 성능을 해제시킨 느낌이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데로 반응하니 그동안 숨겨놓은 야수성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는 사운드와 응답성이 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절음은 굉장히 적어 의사소통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스포츠 모드지만 승차감은 그대로다. 노면의 충격에도 차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특히 시내에서 나가는 차량이 많아 서울 장충동에서 인천 영종도 예단포항까지 가는 길은 유독 멀었다. 오후에 출발한 더 K9은 저녁이 다 돼서 예단포항에 도착했다. 동호대료를 넘어 올림픽대로를 지나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통해 예단포항에 들어갔다. 사진=허홍국 기자

스스로 차로‧속도 조절…사실상 자율주행 가능

더 K9의 또 하나의 장점은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이 탑재돼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한 것이다. 고속 상황에서도 차로유지보조(LFA) 기능이 발휘돼 차선 이탈을 막아주며, 전방‧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은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니 어느 새 인천공항 톨게이트에 도착했다. 잠시 동안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스티어링 휠에 있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을 작동시켰다. 이 기술은 일정 속도로 주행하며 차간 거리를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의 지도 정보와 연동돼 곡선 구간 진입 시 최적의 속도로 주행 안정성을 높여다. 또한 차로유지보조와 연계해 곡선 구간에서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조절해 차로를 유지한다. 사실상 자율주행 모드인 셈이다.

곡선구간이 많은 시내에서는 운전자에게 이 기능이 꺼질 것이라며 스티어링 휠을 잡을 것을 경고하지만, 곡선 구간이 많지 않은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가 꽤 오랫동안 스티어링 휠과 액셀러레이터, 브레이크 등 운전에 필수적인 3가지 요소에서 벗어나도 차량 스스로 차로와 속도를 유지해 주행한다.

초반 정체가 길어져 도착하고 나니 해가 지고 있었다. 사진을 몇 컷 촬영했더니 어느 새 해는 사라지고 어둠만이 남았다. 더 K9의 또 다른 장점인 내부 조명이 빛을 발했다. 더 K9은 세계적인 팬톤 색채연구소와 협업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컬러로 아늑한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7가지 전문가 추천 컬러와 64가지 종류의 컬러 선택이 가능해 선택의 폭도 크게 높인 것도 특징이다.

해가 저무는 저녁, 더 K9이 노을과 함께 클래식하면서도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허홍국 기자

더 K9은 이전 모델에 비해 차체 크기가 보다 넓어져 한층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전장은 2.5cm, 전폭 1.5cm, 축거는 6cm 커져 더욱 웅장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전 모델과는 사실상 완전히 새로운 차량인 셈이다.

더 K9은 3.8 가솔린과 3.3 터보 가솔린, 5.0 가솔린 등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판매 가격은 3.8 가솔린 모델이 5490만원~7750만원이며,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6650만원~8230만원이다. 이번에 시승한 5.0 가솔린 모델 퀀텀은 9330만원이다. 이날 시승에는 신라호텔 서울과 인천 예단포항의 촬영협조를 받았다. 

조성호 기자  chosh75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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