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없는 여행은 싫다! 나만의 여행법 찾아라!...누구나 쉽게 떠나는 배낭여행 안내서

▲소율 ▲자유문고 ▲1만4800원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백세시대의 중년은 이미 예전의 중년이 아니다. 중년에게는 아직도 시도하고 변화할 수 있는 시간과 열정이 충분히 남아 있다.”

마흔 살에 첫 배낭여행을 시작하여 올해로 12년째 여행자 신분으로 살고 있는 여행작가 소율은 중년에 딱 맞는, 중년에 의한, 중년을 위한 배낭여행 안내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 

‘중년에 떠나는 첫 번째 배낭여행’에서는 작가의 초보 시절부터 베테랑 여행자가 되기까지 설렘과 두려움과 뻘짓 등을 바탕으로 한 단단해진 경험이 담겨 있다. 중년뿐만 아니라 처음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초심자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은 정보서지만 딱딱한 여행 매뉴얼은 아니다. 작가의 다채로운 여행 스토리를 편하게 읽다 보면 어느새 배낭여행에 필요한 풍성한 정보와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지난 2018년 1월 국제선 비행기 이용객 수가 역대 사상 최고치인 750만 명을 넘었다. 이제 해외여행은 그야말로 문화의 주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 흐름에 가운데 40대부터 60대까지의 중년층이 빠르게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낭여행은 젊은 층의 전유물이었다. 낭만과 도전이야말로 젊은이의 특권으로 여겨진 반면 중년들은 패키지여행과 단체여행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깃발을 앞세운 가이드의 통솔에 따라 이리저리 몰려다니다가 관광버스에 실려 쇼핑센터 앞에 부려지고 별 관심 없는 곳도 들려야 하며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아침부터 밤까지 허겁지겁 따라다니다 보면 어느새 귀국길이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졌다. 중년일지라도 이제는 판박이 같은 여행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넘쳐나고 있다. 백세시대의 젊은 중년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 뻔한 여행 말고 자신의 색깔에 맞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그런 여행 말이다.

일반적으로 해외여행을 하자면 어느 정도의 경비, 시간, 건강 등 필수적인 몇 가지 요소가 있다. 패키지여행은 이것만으로 준비의 90%가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배낭여행과 자유여행에서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경험,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할 수 있다는 용기가 필요하다. 

더불어 배낭여행을 안전하고 즐겁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역시 필요하다. 이 책은 이렇듯 배낭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작가의 여행담 속에 버무려 재미있게 읽으면서 누구라도 쉽게 배낭여행을 준비할 수 있게 했다.

전체 네 부분으로 구성된 주요 내용을 보면 1장에서는 자신의 여행 스토리와 인생 스토리를 털어놓고 있는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중년이라는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나도 배낭여행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북돋아준다.

2장에서는 동행, 장소, 루트, 숙소, 항공, 짐 싸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여행준비법을 다룬다. 즉 홀로 여행을 할 것인지 누군가와 함께 할 것인지 각각의 경우 어떤 장단점이 있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등, 각 주제에 대해 친절하고 꼼꼼하게 알려준다.

3장에서는 흔히 간과하거나 놓치기 쉽지만 꼭 필요하면서 유용한 여행의 기술 즉 여행계획서 만들기, 여행경비 사용법, 최소한의 여행영어, 현지에서의 안전대책 등을 세심하게 짚어준다.

4장에서는 직접 여행에 뛰어들었을 때 만나게 되는 문제들과 여행에서 돌아온 뒤 여행을 정리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소율작가가 처음으로 나선 배낭여행은 나이 마흔에 세 식구가 함께한 3박 5일 태국여행이었다. 여기에서 자신감을 얻은 작가는 아들과 둘이서 동남아 3주 여행과 6개월에 걸친 세계여행을 감행했다. 

이후 청천벽력 같은 유방암 진단과 치료과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 유럽, 동남아시아로 다시금 이어지는 여행길, 첫 여행기 출간, 여행 강사로 활동하기 등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의 삶을 살아온 작가가 배낭여행에 눈을 떠가는 과정부터 능숙한 여행자로 서기까지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부딪치며 얻어낸 여행 노하우를 이야기식으로 풀어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누구나 첫 여행은 어렵다. 시작할 때는 누구나 초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먼저 출발한 사람이 손을 잡아준다면 훨씬 수월하게 초보 딱지를 뗄 수 있다. 이 책이 배낭여행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나만의 여행법을 찾아내고 나만의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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