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공산성 유적의 역사적 의미를 밝히는 학술 연구 진행

세계유산 사적 제12호 공주 공산성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된 공주 공산성은 백제가 한강지역을 고구려에게 상실하고 급하게 천도한 백제 웅진도읍기(475~538년)의 왕성으로 사적 제12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4일 공주시와 함께 국립 공주대 조사로 공주 공산성 유적의 성격과 역사적 의미를 밝히는 학술 연구를 5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진은 이번 학술 연구를 통해서 공산성 내 건물지의 성격 규명과 역사적 의의가 확실히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백제 시대 왕궁과 의례건축, 일반건축 등을 유형별로 조사할 예정이다. 

건축물 상부 구조를 건축학적 연구와 함께 진행하는 융합 연구로 유적의 3차원 복원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고고학과 고건축학적인 접근에만 국한하지 않고 지형학·토목학·역사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국민과 공유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복원안 마련을 시도한다.

또한 연구진은 지속적인 발굴 조사를 통해 쌍수정 일대 추정 왕궁지를 비롯해 백제 시대 건물지 분포 현황을 확인했다. 아울러 최근 공북루 앞 부지에 대해 연차적인 발굴 조사를 통해 ‘정관 19년(645년)’이라는 명문이 있는 갑옷과 건물지 70여 동이 규칙적으로 만들어진 대규모 백제 유적임을 확인한바 있다.

문화재청은 공주시와의 연구를 통해 공산성 내 건물지 성격이 규명되고 역사적 의의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그동안 발굴조사가 있었지만, 체계적인 학술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고고학과 고건축학뿐 아니라 지형학, 토목학, 역사학 전문가 등이 연구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공주시는 공산성 내 건물지 등의 복원 타당성 검토 등 기반 연구를 위한 계획안을 작성해 정비·복원의 기초 자료로 삼고 웅진 도읍기 백제 왕도 경관을 체계적으로 복원할 연구 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