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전날 김정은 깜짝 방문 전세계 생중계…기술력 발휘 시공사 관심 높아져

쌍용건설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덕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사진=쌍용건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세기의 담판이라 불리던 싱가포르 6.12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쌍용건설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덕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쌍용건설이 시공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깜짝 방문하면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최대 52도 기울기와 스카이파크로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쌍용건설이 웃었다. 북미회담 당사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전날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방문했기 때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쌍용건설이 단독 수주해 지은 특급호텔로 싱가포르 랜드마크다. 호텔은 57층 3개동 2561객실 규모로 공사비용만 1조원이 넘게 들었다.

특히 수영장 3개와 전망대, 정원, 산책로, 레스토랑, 스파 등이 조성된 길이 343m, 폭 38m의 스카이파크는 단연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망대도 빠지지 않은 자랑거리다.

앞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위치한 카펠라 호텔에서 진행됐던 북미 정상회담의 유력한 장소로 거론되기도 했다.

싱가포르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아시아의 제네바로 떠오른 상황이다. 싱가포르는 이번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약 2000만싱가포르달러(약 161억원)를 부담했지만 그 이상의 수익과 세련된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사진=민주신문 DB

쌍용건설은 김정은 위원장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깜짝 방문으로 회사 이미지를 알리는데 효과를 봤다.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도착 후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 언론에 생중계되면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이를 시공한 건설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대해 쌍용건설 최세영 홍보팀장은 “북미정상회담이 쌍용건설을 크게 홍보해줬다”며 “이를 계기로 회사 이미지와 직원들의 자부심도 상승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쌍용그룹과 함께 1994년 12월 국내기업 최초로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사회간접자본 건설 참여에 북한과 합의하고 실무 대표단의 북한 방문까지 마치는 등 대북사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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