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심 폭발, 서둘러 진화하려던 자유한국당 전전긍긍

자유한국당 윤리위 소집 관련 보도자료.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이른바 ‘이부망천’(離富亡川) 발언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조차 전전긍긍이다. 이 발언이 논란이 일어나자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즉시 윤리위에 회부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주말을 이용해서 부천역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 지역 민심조차 싸늘하다 못해 폭발 직전까지 갔다. 

부천역 광장에서 만난 만난 고 모씨 (중4동, 59세)는 "나는 결혼해서 계속 부천에 살고 있다. 이혼할 생각도 없다. 이런 남자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라고 하면서 이번 정태욱 전 대변인의 발언에 화가 나서 규탄대회에 왔다고 했다. 지역 민심은 이렇게 격분한 것을 자유한국당에서도 알고 있었다.

부천역 광장에 걸린 이부망천 규탄 프랭카드 사진 =김병건 기자

하지만 정태욱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10일 오후 8시쯤 보좌관을 통해 자유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탈당 사유에는 ‘일신상의 사유’라고 했다. 윤리위원회를 11일 열기로 했으나 본인의 탈당으로 윤리위원회는 개최가 불가능 해졌고 의석수는 다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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