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기능 강화 트리플 모듈 장착 확대 전망…듀얼보다 부품값 높아 긍정적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사양으로 탑재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카메라 스펙 경쟁이 벌어지면서 부품업계 맞형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3위 중국 휴대폰 업체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에서 트리플 카메라를 선보이며 카메라 경쟁에 불을 지펴 매출 상승 기대감을 낳고 있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세계 1위 삼성전자와 2위 애플에 각각 듀얼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8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화웨이 발 스마트폰 카메라 고 사양 경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화웨이가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P20과 P20 Pro를 공개하면서 라이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카메라 고 사양 경쟁을 예고한 탓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세계 3위 업체인 만큼 세계 1, 2위 스마트폰 업체도 트리플 카메라 탑재 경쟁에 가세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매출 상승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 두 곳이 삼성전자와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 상승 기대는 기존의 듀얼 카메라 모듈보다 트리플 카메라 모듈의 가격이 높은 데서 비롯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카메라 모듈이 하나씩 증가할 때마다 관련 부문 매출이 기존보다 150~200% 늘었다.

이들 업체는 아직까지 줌 기능을 강화한 트리플 카메라 모듈에 대한 주문은 없지만 준비 중이다. 트리플 카메라 모듈이 납품 요구가 있으면 일정기간 준비를 거쳐 생산이 가능할 정도의 기술력을 축적한 상태다.

삼성전기는 이 같은 흐름에 스마트폰 고 사양 카메라 부품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높은 사양을 추구하는 스마트폰 추세에 맞춰 트리플 카메라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도 마찬가지다.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P20 카메라. 사진=화웨이코리아

증권가 역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스펙이 높아지면서 이를 납품하는 업체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화웨이 발 카메라 모듈 경쟁이 매출 상승을 견인 할 것이란 예상인 것이다. 증권가에선 스마트폰 카메라 고 사양 추세에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수혜 입을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전자업계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가을 또는 내년에 출시하는 새 스마트폰 모델에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애플은 내년 상반기 새 스마트폰에 트리플 카메라 모듈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매출 상승도 이 시점부터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서는 화웨이 P20프로 탑재된 트리플 카메라 공급가격이 기존 듀얼 카메라보다 30%가량 비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P20 프로는 세계 최초로 40MP RGB 카메라, 20MP 흑백 카메라 및 8MP 망원 카메라로 구성된 라이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고, 현재 시중에 나온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픽셀 수를 자랑하는 스마트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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