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지사 영입한 강원FC 조태룡 대표 민간인 사찰 등 문건 입수

강원FC가 민간인 사찰 후 기록한 개인별 카드.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강원FC 구단주는 최문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였다. 강원FC가 강원도와 강원랜드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은 년간 약 160억 원에 이른다. 그런 막대한 돈이 지출되고 있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스포츠브랜드 강원FC 조태룡 대표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최문순 지사 3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과연 사실일까?

민간인 사찰 의혹

최문순 지사 시절 영입한 조태룡 대표가 2016년 총선 이후 강원FC 운영지원팀 직원에게 지시해 강원도민들을 사찰했다는 증거와 증언이 나왔다. 정치성향을 파악하고 개인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한 것이다. 사찰 문건을 보면 각 개인의 학력은 물론, 자녀의 나이와 고향 그리고 음주습관까지 수집했다. 

심지어 정치 성향까지 취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사찰을 주도 한 사람은 조태룡 대표가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자신의 수행비서로 지근거리에 두었던 정모 팀장이다. 조 대표는 그를 강원FC에 취업시킨 뒤 초고속으로 본부장으로 자리를 만들어주고 민간인 사찰을 지시했다는 점이다.

조태룡 대표 개인적 문제들

문제는 이번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태룡 대표의 경우 외국 항공사의 홍보비용으로 받은 항공권은 개인 및 가족과 같이 사용해 물의를 빚자 지난 5월 사과까지 했다. 수행 비서인 인턴 직원을 동생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일을 하도록 지시했다. 조 대표는 1년에 10차례만 출근했지만 상근 보수를 수령했고 심지어 월 300만원이 넘는 활동비를 서울 자택 근처에서 지출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강원도와 이상한 계약

조태룡 대표는 (주)엠투 에이치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면서 다른 기업이 강원 FC의 스폰서가 되는 경우 엠투 에이치가 전체 수익의 50%을 가져가는 계약까지 했다. 물론 조태룡 강원 FC 대표와 (주)엠투 에이치 대표를 겸직하도록 허가해 준 곳은 다름 아닌 강원 FC 이사회이다.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 측은 결국 이 돈이 최문순 지사의 정치자금의 통로로 이어진다는 의혹을 내세워 검찰 조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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