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거운동 예사, 혹세무민 유언비어 난무...정치테러 비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후보들이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6ㆍ13 지방선거가 중반전을 넘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하지만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불거지고 심지어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정치 테러까지 빚어지고 있어 점점 혼탁해지는 양상이다. 열흘이 태 남지 않은 현재 격전의 지방선거, 혼돈의 현장을 취재했다. 

불법 선거 운동 의혹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불법 선거 의혹이 불거졌다.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을 지낸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전남 선대위원장을 포함해 같은 당 화순군수 후보, 도의원·군의원 후보, 이장 등 지역인사 수십 명이 자라탕 파티를 벌이다 발각돼 선관위가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라탕은 일명 용봉탕이라 불리며 자라와 토종닭 오골계 등과 각종 한약재를 넣어 끓인 고가의 보양음식이다. 문제는 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이장단장과 번영회장, 청년회장들이 모임에 참석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이며 엄정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은 선거운동 금지 기간에 여당 지역 선거대책위원장, 여당 군수 후보, 광역·기초의원 후보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지역 유력인사 등을 비롯해 수십 명과 왜 모임을 가졌으며 누가 수백만 원의 비용을 냈는가 하는 것이다.”라고 입장을 표명하면서 검찰과 선관위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유언비어 유포 혐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어제(6월 2일) 서울 서초구•강남구 유세에서 “이번 지방 선거가 끝나고 나면 부동산 보유세 폭탄이 떨어질 겁니다. 보유세 폭탄이 떨어지면 제일 고통받는 데가 강남 3구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는 보유세제 개편과 관련해 그 어떤 방안도 결정한 것이 없고 금번 민주당 지방선거 공약집 어디에도 ‘보유세 개편’에 대한 약속은 없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홍준표 대표는 유독 강남에 가서 ‘부동산 보유세 폭탄’이니 ‘강남 3구니’하며 혹세무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 테러 의심 

4일 오전 7시 40분경 강원도 춘천에서 선거운동 유세가 시작되자 한 남자가 단상으로 돌진해 이를 저지하던 수행원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자신이 최문순 후보를 지지하는데 정창수 후보의 연설이 나와서 홧김에 그랬다고 전해졌는데, 현재 춘천경찰서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정창수 후보의 수행원은 “이같은 정치 테러는 선거기간에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 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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