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ㆍ숙명여대 등 서울시내 대학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로 창업 잇따라

연세대 2017 스타트업 채용박람회. 사진=연세대 창업지원단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한국의 실업률이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창업에 이르는 대학생 스타트업 붐이 일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이 7년 전 시작한 캠퍼스 CEO 육성 지원 사업이 결실을 맺으며 빛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연세대ㆍ고려대ㆍ숙명여대 등 서울시내 15개 대학에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창업이 잇따르고 있어 제2의 네이버와 같은 기업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1997년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된 후 메디슨, 미래산업 등 성공 사례가 잇따르면서 창업 열풍이 불었고, 서울 강남은 ITㆍ소프트웨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변모했다.

이때 시작한 스타트업 중 하나가 네이버, 다음 등이며 이 기업들은 대표적인 ITㆍ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SBA 캠퍼스 CEO 육성 지원 사업도 이런 측면에서 가까운 시일 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들을 만들어 낼 것이란 기대감도 낳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BA 캠퍼스 CEO 육성 지원 사업이 7년째를 맞으면서 대학생 창업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SBA와 대학가가 손을 잡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지원하며,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 이는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사내벤처 육성제도 C랩과도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대학생 스타트업 창업부터 성장, 안착까지 전 과정을 도와주는 다방면으로 스타트업을 돕고 있는 것이다. 숙명여대는 수업과 연계해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비용을 지원하며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해당 수업은 앙트러프러너십(기업가 정신) 전공 수업으로,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생각에 그치지 말고 제품 완성, 디자인 출원까지 직접 경험해보라는 뜻에서 학생에게 300만 원까지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지난해에만 앙트러프러너십 전공 수업을 거쳐 6개 스타트업이 생겨났다.

이에 대해 김규동 숙명여대 창업지원센터장은 “우리대학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특성화된 창업을 하고 있다”며 “창업을 통해 취업과 사회진출의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세대 창업지원단

연세대도 캠퍼스 CEO 강좌를 실전형 창업 교과로 구성해 스타트업 독려에 나섰고, 기업을 창업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중이다.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으로는 이큐브랩을 예로 들 수 있다.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는 캠퍼스 CEO강좌를 수강하면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알아서 쓰레기를 압축하고 언제 버리러 가면 좋을지 스스로 용량을 점검하는 쓰레기통을 만들었다. 연세대는 매년 60여개의 스타트업을 배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연세대 창업지원단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앞으로도 긍정적인 자극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 육성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SBA 역시 올해 7년째를 맞은 캠퍼스 CEO 육성 사업을 건국대, 국민대, 동국대 등 서울시내 15개 대학과 연계해 캠퍼스 스타트업 양성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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