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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계] 아모레퍼시픽에서 탐색한 아시아의 미(美)…애틋함과 미진함을 자아낸다아모레퍼시픽재단 인문학강좌...광운대 강태웅 교수 '한중일 영화로 만나는 아름다움'
  • 허홍국 기자
  • 승인 2018.06.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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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웅 광운대학교 문화산업학부 교수가 30일 서울시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진행된 ‘한ㆍ중ㆍ일 영화로 만나는 역경을 딛고 사랑하는 사람’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동양적 아름다움은 사랑하는 관계의 진전이 중요하다”

강태웅 광운대학교 문화산업학부 교수가 지난 5월 30일 서울시 용산구 아모레퍼시픽본사에서 진행된 ‘한ㆍ중ㆍ일 영화로 만나는 역경을 딛고 사랑하는 사람’ 인문학 강연에서 서양과 다른 ‘아시아의 미(美)’의 특징을 짚어낸 말 중 하나다.

서양이 사랑의 성취에 관심을 두는데 비해 동양은 애틋함과 미진함을 그려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교수는 영화라는 소재를 통해 아시아의 미를 탐색했다.

강 교수는 이날 드라마가 아닌 영화라는 소재를 통해 아시아의 미를 탐색했다. 사진=허홍국 기자

통상 사랑을 다루는 로맨스물 영화는 재산, 가문, 신분, 계급, 국적, 인종, 종교, 남녀의 차이가 클수록 관객의 감동도 커진다는 게 일반적인 공식이다. 어떤 차이는 극복되지만, 극복할 수 없는 차이도 있다. 그 차이마저 극복하는 것, 그것이 아름답다는 얘기도 있다.

강 교수는 한국 영화 '시월애'와 일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중국 영화 '모란정 황혼기'를 통해 아시아의 미를 조명했다. 

영화 '시월애'는 직선론적 세계관을 가진 서구 달리 순환론적 세계관을 가진 동양의 차이와 수미쌍관(首尾雙關)구성의 볼 수 있다는 것이 해석이다. 이 영화에서는 1997년 남자 주인공과 1999년 여자 주인공이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 사랑을 나누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주인공은 결국 만나지 못해 애틋함과 미진함을 자아낸다. 

반면 미국 영화 '레이크하우스'는 시월애를 바탕으로 제작됐지만, 두 주인공이 만나 사랑을 성취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상반된다. 일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도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알기 전으로 돌아가 시간의 제약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중국 영화 '모란정 황혼기'는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을 그려낸다. 이 영화는 사람이 죽은 뒤에 심판을 받는 곳, 즉 명부에서 남자 주인공을 찾아온 여자 주인공이 이승의 남자와 사랑을 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강 교수는 죽음이라는 극복할 수 없는 차이를 이겨냈지만 그 과정에서 애틋함이 묻어 나온다고 봤다. 일본 영화 러브 레터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역시 죽음을 뛰어넘는 큰 틀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 꼽히는 '너의 이름도' 앞선 한중일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아시아의 사랑이야기 패턴과 같다고 분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강연 도중 강 교수의 유머에 웃고 영화 해석에는 집중했다. 사진=허홍국 기자

강 교수는 이날 한ㆍ중ㆍ일 영화를 비교하면서 “영화라고 하면 할리우드 등 서양 영화나 동양 영화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한중일 영화는 사랑의 행위나 정의에 독특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 속에서 아시아의 미는 ‘애틋함과 미진함’이라는 결론이다.

아시아의 미 강좌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산하 아모레퍼시픽재단이 2012년부터 사회공헌차원에서 진행되는 대중 강연으로 학술연구 성과를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재단에서는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강연자로 초대해 대중과 함께 아시아의 미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탐색해왔고, 이번 강의는 올해 첫 강연이었다. 이번 강연에는 300여명 안팎이 참석했다.

아시아의 미 ‘한ㆍ중ㆍ일 영화로 만나는 역경을 딛고 사랑하는 사람’ 인문학 강연 신청자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허홍국 기자

허홍국 기자  skyh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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