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회복 나선 한국GM·아우디…현대차·벤츠 국내·아시아 최초 준비 만전

2016 부산모터쇼 전경. 사진=부산모터쇼 사무국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 ‘2018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20여대 차량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뜨거운 신차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31일 벡스코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처음 공개되는 신차는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11개 브랜드 25종 규모다. 이 중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한국GM과 아우디코리아는 미디어데이 전날인 다음달 6일 전야제 행사를 개최하고 신차 공개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두 업체가 전야제를 동시에 개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GM은 하반기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형 SUV ‘이쿼녹스’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이쿼녹스는 지난해 미국 전 차종 판매 12위에 오를 정도로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로 쉐보레 브랜드 주력 차종으로, 한국GM은 이쿼녹스를 통해 반토막 난 내수 판매량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이쿼녹스는 전량 OEM 방식으로 수입된다.

중형 SUV 쉐보레 이쿼녹스. 사진=한국GM

2년 만에 국내 모터쇼에 복귀하는 아우디는 어느 브랜드보다 부스 컨셉과 출품차량 선정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는 대형세단 A8과 Q2, Q5 등 SUV라인업과 스포츠카 모델인 TT RS 등 4종의 신차를 소개할 전망이다. 특히 소형 SUV Q2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Q2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차는 콘셉트카 ‘르 필 루즈(HDC-1)’와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각각 국내 최초,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넥쏘와 코나EV, 벨로스터 앤트맨 쇼카, 수소 전기버스 등 양산차를 비롯해 친환경차까지 총 2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또한 월드프리미어 차량을 극비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에센시아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전시한다. 이 모델은 손수 전기 콘셉트카로 시속 0에서 60마일(96km/h)까지 3.0초만에 도달한다.

제네시스 에센시아 콘셉트카. 사진=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전기차 브랜드인 ‘EQ’를 기반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비전을 소개한다. 특히 벤츠는 부산에서 월드프리미어 차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Q브랜드의 새로운 콘셉트카 또는 첫 양산 모델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부산모터쇼를 위한 최초 공개 차량을 준비중이며, 차량이 무엇인지는 행사 당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올 연말 출시하는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의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한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바 있는 신형 아발론은 지난 2013년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출시하는 5세대 모델이다.

이밖에 BMW는 SUV 제품군을 강화할 X2와 X4를 공개하고, 닛산은 지난해 글로벌 SUV 판매 1위를 기록한 엑스트레일(X-TRAIL)을 선보인다.

한편 이번 2018 부산모터쇼는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일반 관람기간 8일~17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쌍용차를 제외한 전 브랜드가 참여하며, 수입차 분야에서는 △재규어 △랜드로버 △렉서스 △아우디 △BMW △MINI(미니) △닛산 △토요타 △인피니티 △메르세데스-벤츠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벤틀리, 볼보, 폭스바겐, 혼다,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테슬라 등이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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