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롯데콘서트홀 음악극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

현악 4중주단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인 음악극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를 6월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아시아 초연한다.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현악 4중주단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인 음악극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를 6월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아시아 초연한다.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지난해 6월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 7명과 디트로이트에서 극 무대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를 처음 선보였다. 

1976년 창단돼 꾸준한 활동을 해온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미국의 저명한 시인이자 사상가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최우수 클래식 음반 2회 수상을 비롯해 9번의 그래미상 수상, 3회의 그라모폰 상 수상, 실내악단 최초로 미국 최고의 영예인 에이브리 피셔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쇼스타코비치 시리즈 중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미국 연출가 제임스 글로스먼이 대본과 연출맡고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세처(67)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음악극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는 러시아 문호 안톤 체홉(1860~1904)의 소설 ‘검은 수사’를 오페라로 작곡하고자 했던 쇼스타코비치(1906~1975)의 집념을 그리고 있는데 옛 소련의 억압과 탄압 속에서 작품의 완성을 위해 평생을 고군분투하지만 결국은 미완성으로 남긴 그의 흔적을 그리고 있다.

소설 ‘검은 수사’는 한 예술가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검은 수도복의 대학자 ‘검은 수사’를 환영으로 만나고 이상과 현실을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예술적 위대함을 달성하기 위한 사투를 표현했다. 

이번 공연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는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사중주 연주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그리고 작곡가의 생애가 담기 예술과 사랑, 광기와 자유에 대한 표현이 멀티미디어 프로젝션을 통해 멋지게 선보인다. 

더불어 공연 중간에 연주되는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숨막히는 밀도의 음악은 러시아의 실존 인물인 스탈린과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극적인 대립을 보여준다.

음악극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는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 연주하며 데이비드 스트라탄, 제이 오 샌더스, 알리 브레네만, 에블린 맥기 콜버트, 알렉스 글로스먼, 폴 머피, 린다 세처가 출연한다. 

롯데콘서트홀은 “작품 속 인물들의 갈등이 더욱 고조돼 쇼스타코비치의 일생과 체홉의 환상적인 이야기가 현악 사중주와 함께 매혹적으로 결합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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