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1중 구도 신제품 공격 마케팅 시동…6월 식약처 유해성 결과 성장세 ‘복병’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가 상륙한지 1년을 맞는 가운데 KT&G와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가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신제품 전자담배나 기기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는 중이다. 필립모리스와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 다툼을, BAT는 점유율 상승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담배업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뜨겁다. 국내에 시판 된지 1년 밖에 안됐지만, 전자담배뿐만 아니라 관련 기기의 경쟁도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KT&G가 이달 23일부터 전국 판매처에서 신제품 전자담배 기기인 릴 플러스를 판매하고 있고, 필립모리스도 25일부터 아이코스 국내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아이코스 메탈릭 레드 에디션을 출시한 상태다. BAT도 곧 새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파른 전자담배 성장 속도

이처럼 경쟁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을 놓고 가속화되는 것은 가파른 성장 속도 때문이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지난해 5월 5일 아이코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후 1년 간 누적 판매량은 190만 대에 이른다. 이는 같은 기간 최소 국내 성인 흡연자 가운데 100만 명 이상이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기존 궐련형 담배에 비해 냄새가 나지 않고, 치아에 타르가 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전자담배 히츠는 출시 후 1분기엔 시장 점유율이 전체 담배시장에서 0.2%에 그쳤지만, 1년간 판매되면서 전체 담배시장의 7.3%에 차지하는 등 상승중이다.

신제품 경쟁도 이를 반영하듯 한층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KT&G 릴 플러스가 기존 릴보다 한 가지 더 늘어난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고, BAT는 한정판 전자담배를 잇따라 내놓았다. BAT 글로 전용담배는 브라이트 토바코, 프레시 믹스, 제스트 믹스, 루비 프레시, 퍼플 프레시, 스무스 프레시 등 총 6가지다. 필립모리스 아이코스는 히츠 종류만 모두 8종류다. KT&G 릴 역시 기존 2종에서 4종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정판 아이코스 메탈릭 레드. 사진=한국필립모리스

2년 내 전체 담배시장 20% 차지

증권가도 현재 성장 속도라면 궐련형 전자담배가 2년 내에 전체 담배시장의 2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시장도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이 10%, 내년에는 20%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와 필립모리스 2강 구도 속에 BAT가 뒤를 바짝 쫓아가는 모양새다. 관련업계와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가 전자담배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KT&G 릴이 그 뒤를 바짝 쫓는 것으로 알려졌다. BAT 글로는 KT&G 릴보다 먼저 출시됐지만 판매는 저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세는 내달 발표되는 당국의 유해성 평가결과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달 13일 이전 흡연자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평가결과를 내놓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평가 대상은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BAT 글로, KT&G 릴 등 3종류다. 관련업계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성장 속도가 이 발표 내용에 따라 조정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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