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촛불 시민 앞에 당당히 고개 들 수 있나”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0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각각 찬성 129표,
반대 141표, 기권 2표, 무표 3표, 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찬성 98표, 반대 172표, 기권 1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 사진은 체포동의안 투표
전 대화하는 홍문종(왼쪽) 의원과 염동열 의원. 사진=뉴시스

[민주신문=남재균 기자] 홍문종-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에서 부결됐다. 단순 표계산으로도 여당내에서도 이탈표가 나온 것이 분명하다. 이와 관련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책임을 통감했다.

염동열 의원의 경우만 하더라도  재석의원 275명 중 찬성 98표, 반대 172표가 나왔다. 한국당 의석수(113석)를 59표나 웃돌은 것으로 바른미래당 등 다른 야당은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이탈표'가 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정의당 추혜선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매우 충격적인 결과”라며 “여당 의원 중 상당수가 반대표를 던졌다는 것으로 이번 본회의 개최와 비리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 몇날며칠을 다투던 결과가 고작 여야 합심의 방탄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앞에서는 날을 세우고 싸우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뒤에서는 이렇게 동료애를 발휘해 서로 감싸주고 있다는 사실이 국민들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이런 식이라면 여당도 적폐라는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과연 촛불을 든 시민 앞에서 당당하게 고개를 들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본회의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수호하기 위해서라면 여야 없이 일치단결할 수 있다는 쓰라린 진실을 알려 준 것”이라며 “이는 곧 국회가 근본적으로 개혁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스스로 입증하는 꼴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개헌에서 다당제 확립을 통한 국회 기득권 타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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