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 파악과 트렌드 조사, 데이터 분석, 자료탐구 지침서

▲다카쓰지 나루히코 ▲한스미디어 ▲1만3800원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매일매일 수많은 자료가 뭉텅이로 쏟아져 나온다. 현대를 지탱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은 이 자료들 앞에서 공포를 느낀다. 포털을 뒤지고 아무리 구글링을 열심히 해도 찾는 자료는 나오지 않고 자료 더미 헤집다 보면 지치는 일은 다반수다. 

마침내 자료를 찾아도 걱정이다. 내가 맞는 자료를 찾은 것인지 찾은 자료가 실제 사실에 부합하는 제대로 된 자료인지 불안하다. 이런 자료 찾기, 즉 ‘리서치’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는 곳은 없을까?

직장인에게 경영에 관해 알려주는 강의는 많다. 경영 전략, 마케팅, 회계, 재무, 인사 관리 강의까지 조금만 뒤져보면 온·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상당한 경영컨텐츠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 리서치, 즉 공개된 자료들을 모아서 가공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는 없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이미 존재하는 1차 정보를 잘 긁어모으기만 해도 어지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이 방법을 가르쳐 주는 곳이 없다.

저자 다카쓰지 나루히코는 연간 200권이 넘는 보고서를 쓰는 톱애널리스트다. 저자는 국가 공무원으로 일하던 시절 경제 통계 작성을 담당했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 공부를 하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위에서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비즈니스 리서치 방법을 직장인에게 알리고자 결심했다. 저자는 시장규모를 파악하고, 트렌드를 조사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까지 포함하여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이 책 ‘애널리스트에게 배우는 리서치 교과서 혼자 할 수 있는 정보 수집과 분석의 기본’에 응축해 담았다.

사실 비즈니스와 관련된 본격적인 조사라 하면 시장 조사 회사에 위탁하여 1차 데이터를 만드는 작업을 생각할지 모른다. 사실 이런 조사는 전문가가 하는 게 맞다. 그러나 이미 공개된 1차 데이터를 찾고 가공하여 멋진 보고서를 만드는 일은 순전히 우리 몫이다. 

저자는 전문 회사가 조사하여 1차 데이터를 만드는 것을 ‘마케팅 리서치’로 부르고, 이미 공개된 1차 데이터를 수집하여 2차 데이터로 가공하는 것을 ‘비즈니스 리서치’로 구분한다. 우리가 할 것은 바로 이 비즈니스 리서치다. 

1장에선 비즈니스 리서치의 기초 지식을 알려준다. 비즈니스 리서치는 4가지 측면에서 정보를 조사하는 게 효율적이다. 4S로 불리는 ‘Structure(구조)’, ‘Statistics(통계)’, ‘Share(점유율)’, ‘Strategy(전략)’가 그것이다. 이런 확실한 범위 내에서 리서치를 할 때 정보가 훨씬 더 잘 보이고 나중에 가공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저자가 알려주는 것은 경제 통계 읽는 법과 경영 전략을 보는 눈이다. 이런 통계와 전략을 보는 눈이 있어야 숫자 너머에 있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이어서 1장 마지막에서 저자는 재무 분석의 기본을 읽는 법도 알려준다. 

2장과 3장에는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한다.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찾는 방법 말이다. 비즈니스 업계의 기본 정보는 인터넷에서의 리서치도 중요하고 검증된 정보가 제대로 꼴을 갖춘 형태로 나온 시판 서적을 참고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야 하고, 어떤 책을 참고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더불어 수많은 민간 조사 보고서들의 장단점까지 알려준다. 

3장에선 시장 환경·경쟁 환경 조사하는 법을 알려준다. 시장 환경·경쟁 환경을 조사하기 위해선 일단 믿을만한 통계를 찾아야 한다. 우리가 읽어야 할 중요한 통계들은 ‘국가통계포털’등에 올라와 있다. 저자는 우리가 참고해야 할 통계들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그중 어떤 지표를 자세히 살펴야 할지 알려준다. 

나아가 통계에 나와 있지 않은 시장 점유율을 미루어 계산하는 법을 알려준다. 우리 스스로 통계를 보고 판단하고, 더 질 높은 정보를 만드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것이다. 

4, 5, 6, 7장은 이렇게 찾은 자료들을 제대로 검증하는 방법,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실제 리서치 사례, 멋진 보고서를 쓰고 더 나은 리서치를 위한 자기계발 방법까지 알려준다. 

이 책의 독자들은 이제 자료의 거대한 산더미 앞에서 곤란해할 필요 없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대로 차근차근 따라 하면 된다. 

당신은 리서치부터 멋들어진 보고서를 쓰는 방법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독자를 ‘일잘러’로 만들어 줄 자료 조사의 모든 방법이 담긴 단 한 권의 리서치 교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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