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신념을 확립한다면 안철수를 동지로 생각하고 같이 하겠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생활비 절감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남재균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정의 청사진과 관련 7차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물가는 비싸고 취업은 어렵고, 서울 시민 여러분!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습니까?”라며  “김문수는 서울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 “서울시 실업률이 전국에서 2번째로 높다. 3월 실업률은 5.5%로 박원순 시장 임기 중에서도 최악이다. 청년층 아르바이트 일자리까지 줄어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공공와이파이 확대와 공공데이터 접속료 무료로 통신비를 최대 30% 절감하는 대책을 비롯 서울 인터넷 교육방송 신설로 사교육비를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기권을 구매하면 횟수에 상관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의 ‘서울 패스(S-Pass) 도입’을 통해 버스·전철 교통비를 최대 20% 절감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김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본인의 정치적 소신과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에 대한 신념을 확립한다면 저는 그를 동지로 생각하고 같이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김 후보도 박원순 시장만큼은 안 된다는 취지로 단일화 발언을 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박원순 대 김문수'로 선거를 치렀을 때 김 후보가 이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백이면 백 아니라고 한다”며 자신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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