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에 집약…우리가락과 춤으로 나누어 공연 편성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대한민국 국악 교육의 요람인 국립 국악고등학교(교장 김상순)가 개교 63주년을 맞아 정기연주회 제48회 목멱예술제 ‘시공의 여정’을 5월 29일(화)~30일(수)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

국악고는 1955년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로 개소해 1972년 국립로로 승격된 이래 지금까지 63년간 5430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각 대학 교수, 연주자, 무용가, 학예연구사, 작곡가, 지휘자, 방송 PD, 공연 기획자, 일반 학교 교사등 우리나라 국악계의 가장 최일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에서 선발된 국악고 학생들은 전공별로 기악(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타악), 성악(정가, 판소리, 민요), 이론, 작곡, 한국무용 등으로 나뉘어 정통 국악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또한 국악고는 전공 교육과정을 집약하고 전통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지향하는 ‘목멱예술제(2018.5.29~30)’와 방과 후 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악·가·무 일체의 공연을 지향하는 ‘목멱한마당(2018.11.27)’, 독일을 오가며 개최하는 ‘한독교류 음악회’ 등 주요행사를 통해 국제적 감각과 폭넓은 예술관 형성의 덕목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봄이 만연한 5월에 열리는 목멱예술제는 전공 교육과정을 집약하고 전통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지향하는 국악고의 대표적인 정기공연이다.

이번 목멱예술제는 ‘시공의 여정’이란 주제를 중심으로 국악 영재들이 시공(時空)의 문을 열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에 집약하도록 기획했고 공연은 우리가락과 우리춤을 각각 하루씩 나누어 편성했다.

29일 오후 7시 30분 공연하는 ‘우리가락’ 에서는 전통음악인 종묘제례악 중 정대업, 서용석류 대금산조, 도드리 뿐 아니라 창작 국악곡으로는 봄과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국내 유수 작곡가들의 곡을 엄선하여 춘화(조원행 곡), 춘설(故황병기 곡), 대지(조원행 곡), 가야금 협주곡 한오백년(이건용 곡), 설장구 협주곡 소나기(이경섭 곡)를 연주할 예정이다. 

독주 및 협연에는 교내외 유수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3학년 유소은, 김지희, 김주호 학생이 연주한다.

30일 오후 7시 30분 열리는 ‘우리춤’은 ‘연(緣),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를 부제로 하여 기획됐다. 사물, 사람, 자연, 신, 이 세상 모든 것들의 관계에는 인간으로 비롯된 연(緣)이 작용하고 있음을 장구가락과 어우러지는 군무, 나비들의 몸짓을 딴 박접무, 신라 화랑 황창을 기리기 위한 검기무, 승무, 소고춤과 사모(思慕)의 정을 표현한 현대무용과 발레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하여 표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은 48번째 목멱예술제 축하하며 “뿌리 깊은 문화의 힘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 시대에 우리 학생들이 그 주역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며 전통 예술을 계승·발전하고자 노력하는 학생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국악고 김상순 교장은 “자신의 기량 향상을 위해 지난(至難)한 인내의 과정을 이겨낸 학생들의 노력이 예술적 꽃망울로 터뜨려질 것”이라고 하며 학생들을 격려하는 한편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본 공연의 입장권은 행사 당일 저녁 6시부터 공연장 로비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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