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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댄스의 감동 '플래시댄스'...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서 아시아 초연프랑스 등 8개국 뮤지컬도 초청, 창작신작 등 기대작 풍성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8.05.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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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영국 뮤지컬 '플래시 댄스’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CF감독 출신의 애드리안 라인의 ‘플래시댄스’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영화다. 열정적인 춤과 격렬한 음악, 세련미 넘치는 영상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뮤직비디오에 익숙한 당시 MTV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었다.

동명영화를 격정적인 뮤지컬 무대로 옮긴 뮤지컬 ‘플래시댄스’가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의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아시아 최초의 초연을 앞두고 있다. 

장익현(61)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은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막작 ‘플래시댄스’를 비롯한 24개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DIMF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1983년 개봉작 ‘플래시댄스’는 낮에는 제철 공장 용접공, 밤에는 나이트클럽 플로어 댄서로 일하는 소녀 알렉스의 꿈을 그리는 전형적인 록키식 아메리칸 드림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 인기 작곡가로 명성을 누린 이탈리아 출신 음악가 조르지오 모르더(78)가 음악을 맡았고 주제곡 ‘플래시댄스: 왓 어 필링(Flashdance: What a feeling)’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알렉스가 클럽 의자에 앉아 물벼락을 맞으며 춤을 추는 장면으로 지금도 영화 ‘플래시댄스’를 얘기할 때면 꾸준히 회자 되는 명장면이다.

원종원(49·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 DIMF 이사는 이번에 공연되는 뮤지컬 ‘플래시 댄스’에 관해 “근작으로 2008년 월드 프리미어를 했고 2017년 버전으로 투어를 돌고 있다. 영화에서 알렉스가 새우처럼 허리를 휜 채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을 맞으면서 춤을 추는 장면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재현될지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BBC 댄스 경연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트릭트리 컴 댄싱’ 우승자 조앤 클립튼과 영국 보이 밴드 A1 멤버 벤 애덤스(37)가 주연을 맡는다. 또한 ‘왓 어 필링’을 비롯해 영화 개봉 당시 빌보드 차트를 점령했던 음악도 무대 위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DIMF에서는 영국과 한국을 위시해 체코, 프랑스, 러시아, 타이완, 중국, 카자흐스탄 등 총 8개국 뮤지컬이 소개되는데 우선 개막작인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가 관심을 모은다. 

프라하 히베르니아 극장 개관 10주년 기념작으로 괴테(1749~1832)의 대작 ‘파우스트’가 원작인 이 작품은 침울한 정서와 달리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풀어내 동유럽권 뮤지컬에서 드문 화려한 무대 전환과 군무가 인상적이다. 

샹송의 여왕 에디트 피아프(1915~1963)의 일생을 다룬 프랑스 뮤지컬 ‘아이 러브 피아프’, 영국 문호 셰익스피어(1564~1616) 동명 원작이 바탕인 러시아산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는 카자흐스탄 뮤지컬 ‘소녀 지벡’도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지난 ‘제11회 DIMF 창작지원뮤지컬상’ 수상작으로 탈북 피아니스트와 어린 천재 피아니스트가 서로 상처를 보듬은 ‘피아노 포르테’가 1년간에 수정과 개발을 거쳐 다시 관객 앞에 설 준비를 하고있다. 

더불어 대구시와 DIMF가 공동 제작해 중국 5개 도시 초청 공연을 했고 유럽 라이선스 수출을 앞둔 뮤지컬 ‘투란도트’가 이건명(46) 박소연(39) 정동하(38) 등 인기 배우를 캐스팅해 지난해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또한 조선시대 3대 악성(樂聖) 중 한 명인 난계 박연(1378~1458)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열두 개의 달’,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외솔’ 등도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 체코 뮤지컬 '메피스토'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려해 라인업을 꾸린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가 굉장히 어렵지만 올해는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 이사는 “2년째 매년 여름 대구를 찾는데 작품들을 보고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서울에서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DIMF에서는 중화권 작품들도 눈에 띄는데 타이완 대표 뮤지컬 배우로 손꼽히는 쳰핑린(陳品伶)이 6가지 역을 소화하는 1인극 ‘맨투밋(Meant to Meat)’ 윤택한 직장생활을 위해 자신들이 부부임을 속이고 싱글인 척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중국의 ‘미스터 & 미세스 싱글(Mr. & Mrs. SINGLE)’ 등도 추천작이다. 

DIMF 창작지원작으로 4개 작품이 선정됐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모티브로 한 ‘따뜻하게 부드럽게 달콤하게(작 황규일·곡 김려령)’, 대구에서 섬유산업이 호황이던 시절을 담아낸 뮤지컬 ‘미싱(작 박아정·곡 김희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기반으로 한 ‘블루레인’(작 추정화·곡 허수현), 유럽 4개국에 출간된 그림동화를 원작으로 한 ‘엘리펀트 박스’(작 조수지·곡 김기윤, STS컴퍼니) 등이다. 

유희성(59)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DIMF를 통해 창작 뮤지컬이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완성도, 가능성, 참신함 등을 기준으로 뽑은 올해 네 작품도 모두 기대할 만하다”고 추천했다. 축제는 6월22일부터 7월9일까지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양희중 기자  techj7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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