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 관광객 속 카지노 아시아ㆍ중동 관광객 붐벼…펀(fun)시티 흥행 관건 될 듯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이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 1주년을 맞았다. 파라다이스시티 1차 시설인 호텔과 리조트, 카지노 운영은 성공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외국인 방문객의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가 아직 부족해 보였다.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파라다이스그룹이 전국 5대 빵집 중 하나로 불리는 서울시 중구 장충동 태극당 부지 매입을 세 번째로 타진한 가운데 이 일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그룹 본사가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전필립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 1주년을 맞았다.

파라다이스시티는 그룹 핵심 미래 먹거리로 전 회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사업이다. 오는 9월 2차 시설인 플라자, 스파, 클럽, 원더박스, 공연장 등 관광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준공되면 복합리조트의 면모를 갖춰 동북아 관광 랜드마크 밑그림이 완성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해 4월 호텔, 카지노, 컨벤션을 1차적으로 오픈해 운영중이다. 사진=허홍국 기자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해 4월 호텔, 카지노, 컨벤션을 1차적으로 오픈해 운영중이다. 이 복합리조트는 인천국제공항이 인접한 지리적인 장점으로 내외국인 관광객의 이용이 증가하며 개장 2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일단 중국 금한령과 북한 핵 위협에도 성장을 이어온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남은 과제도 있다. 개장 이후 1년간 누적 방문객 수가 120만명에 이르지만 현장에 가보니 카지노 이외에 외국인 방문객의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가 아직 부족해 보였다. 결국 2차 파라다이스 시설 개장이 펀(fun)시티 흥행의 관건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2차 파라다이스시티 시설 공사가 SK건설 주도로 진행 중이다. 공사 현장은 5월 첫째주 연휴에도 오는 9월 2차 시설 개장을 앞두고 바빴다. 사진=허홍국 기자

파라다이스시티 2차 개장 시설은 밤의 유원지 콘셉트의 원더박스를 비롯해 총 8개다. 주요 시설로는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 레스토랑ㆍ카페 등으로 이루어진 플라자, 아트 갤러리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3000명 수용 가능한 클럽 크로마, 한국 고유의 찜질방 문화를 접목한 스파 씨메르, 복합 문화공간 크로마 필드, 각종 영상 제작 공간 스튜디오 파라다이스 등이다.

현재 2차 시설 공사는 SK건설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공사 현장은 오는 9월 2차 시설 개장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아트테인먼트 리조트 콘셉트답게 예술 작품을 호텔과 리조트 주 출입구 1층 로비에 배치했다. 쿠사야 야오이 작가의 호박 작품이 카지노 입구 1층 로비에 전시돼 있다. 사진=허홍국 기자

파라다이스시티 호텔과 리조트 주 이용객은 내국인이 다수를 이뤘고, 카지노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적었다. 눈에 띄는 점은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를 이용하는 중동 외국 관광객들이 높은 빈도로 보였다는 것이다. 파라다이스를 직접 방문한 5월 첫째 주 연휴 기간엔 일본 등 아시아 쪽 외국인보다 중동 쪽 출신 외국인이 다수 눈에 띄었다. 이는 파라다이스그룹이 금한령 등에 대응해 유치 전략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와 호텔 주 출입구를 들어가면 데미안 허스트의 골든리전드가 반겨준다. 사진=허홍국 기자

아트테인먼트 리조트 콘셉트답게 예술 작품을 호텔과 리조트 주 출입구에 배치한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파라다이스시티 호텔과 리조트 주 출입구 메인 1층에는 데미안 허스트의 골든리전드와 쿠사야 야오이의 호박이 전시돼 있고, 각층 로비에는 오수환, 김홍식, 김호득 등 여러 예술가의 작품이 내걸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3층에는 키즈존과 야외 놀이터 등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허홍국 기자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1년. 전필립 회장이 역점으로 추진한 파라다이스시티 사업의 갈 길은 아직 남아 있다. 2차 시설 개장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가야 하는 점이다. 성장 여부는 2차 시설 개장 후 1년 되는 내년 9월께 가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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