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 사라스테가 이끄는 쾰른 방송교향악단 3년만의 내한

유카 페카 사라스테, 쾰른 방송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민주신문=양희중 기자] 독일 정통 오케스트라로 평가받는 쾰른 방송교향악단(WDR)이 상임 지휘자 유카 페카 사라스테(62)와 함께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3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청중과 마주하는 사라스테와 쾰른 방송교향악단은 이번이 두 번째 내한공연이다. 

사라스테는 ‘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라는 평을 받을 만큼 핀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명 지휘자다. 그는 지휘 명문 시벨리우스 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시벨리우스(1865~1957)와 닐센(1865~ 1931)등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명 작곡자들의 곡을 지휘하는 레퍼토리 전문가로서 세계의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 후 2010년부터 쾰른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하며 정통 고전부터 21세기 유려한 레퍼토리까지 아우르는 교향악 전문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 

사라스테와 쾰른 방송교향악단은 이번 내한을 위해 선택한 곡은 전매특허인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이다. 쾰른 방송교향악단은 이미 수차례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집을 녹음한 ‘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 사라스테의 조련 아래 청정하고 수려한 핀란드 정경을 이 곡에 담아냈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70)를 대신해 프랑스 명문 악단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무대에 오르면서 정경화의 뒤를 잇는다는 평을 듣는 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37)가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아라벨라 슈타인바허, 바이올리니스트

시원시원한 무결점 연주로 정평이 난 바이올리니스트 슈타인바허는 이미 런던 심포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시카고 심포니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업하며 차세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로 지목받고 있다. 또한 바이올린 거장 안네 소피 무터(55)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성장하고 있다. 

한편 사라스테와 쾰른 방송교향악단은 서울 공연에 앞서 11일 대구 콘서트 하우스 그랜드홀 무대에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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