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별주택 공시가격 공개...신세계 이명희·정용진 오너 일가 3-4위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이태원과 한남동 주택이 2018년 개별주택 공시지가 톱10 중 1,2위를 차지했다. 사진=네이버항공뷰 갈무리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와병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이 서울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을 10채 중 절반에 해당하는 5곳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서울시는 25개구가 결정해 공시한 단독 및 다가구 등의 2018년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공시가격 100억원이 넘는 단독주택은 총 21채로, 이중 261억원으로 평가받으며 최고가로 기록된 곳은 이 회장이 소유중인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자택으로 확인됐다. 

한남동 주택은 기존 단독주택 필지로 돼 있던 주변 6개 필지를 합병하면서 지난해 공시가격이 221억원으로 급상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올해에는 전년대비 15.3% 상승한 261억원으로 평가되면서 서울시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서 두번째로 비싼 주택 역시 이 회장이 소유였다. 한남동 주택을 떠나 새롭게 둥지를 튼 이태원동 자택이 바로 그곳이다. 이태원동 주택의 지난해 공시지가는 201억원이었지만, 34억원이나 오르면서 올해 공시지가는 235억원으로 결정됐다. 

서울시 고가 단독주택 3위와 4위에는 새로운 주택이 등장했다. 바로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가 소유 중인 한남동 주택이 새롭게 진입했기 때문이다. 

3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유한 단독주택이 차지했다. 이명희 회장의 자택은 신축을 통해 고가 단독주택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주택의 공시지가는 197억원으로 평가됐다. 4위는 이명희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자택이었다. 정 부회장의 자택은 190억원으로 평가됐다. 

5위와 6위에는 다시 이건희 회장이 등장했다. 이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동 단독주택과 장충동1가 주택이 바로 그곳이다. 이태원동 단독주택은 지난해 157억원으로 평가받았지만, 올해에는 15.92% 오른 182억원을 기록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기거했던 장충동1가 삼성본가 역시 152억원의 공시지가를 평가받으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서울 고가 단독주택 10곳 중 5곳을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서울시 2018년 개별주택 공시지가

7위는 삼성그룹 계열 호암재단이 소유한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차지했다. 이 주택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120억원이었지만, 올해에는 147억원을 기록했다. 

8위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소유한 한남동 주택이 차지했다. 서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지난해 130억원으로 평가됐지만, 올해에는 9.23% 오른 142억원으로 공시지가가 책정됐다. 

9위는 다시 이건희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삼성동 주택가에 자리한 이곳의 공시지가는 139억원으로 책정됐다. 130억원으로 평가받았던 지난해보다 9.23% 오른 수치다. 

10위는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소유의 삼성동 단독주택이 차지했다. 신축한 이 부회장의 삼성동 주택 공시지가는 135억원으로 평가됐다. 이곳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과 인접해 있어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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