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국기 지정 역사적인 일, 국회 공전 중도 대안 정당 위상 강화 절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태권도 진흥법 개정안'이 지난 3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태권도는 법률상 국기로 지정됐다. 이 의원은 "태권도가 국기가 됐으니 국가가 태권도를 보존하고 진흥시켜야 하는 의무가 생긴 것으로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조성호 기자

대표 발의 ‘태권도 진흥법’ 국회 통과...“태권도 국기(國技) 지정 역사적인 일”
거대 양당 ‘내로남불’ 정쟁 비판...“바른미래당 진정성 국민이 알아 줄 것”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태권도 공인 9단’ ‘의리의 정치인’ ‘선당후사를 위한 두 번의 양보’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을 수식하는 단어들이다. 본인 스스로가 태권도 공인 9단인만큼 이 의원의 태권도 사랑은 각별하다.

많은 국민들이 태권도가 당연히 국기(國技) 인줄 알고 있지만 사실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태권도 진흥법 개정안이 지난 3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 전 까지 태권도는 법률상 국기로 지정 돼 있지 않았다. 법률안이 통과됨에 따라 태권도의 위상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의원은 갈수록 각박해져가는 사회상 속에 태권도가 강조하는 충[忠) 효(孝) 예(禮) 는 시대에 필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른미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양 극단 세력 간 정쟁이 판치는 정치를 넘어 바른미래당이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하다”며 바른미래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동섭 의원과 일문일답.

-지난 21일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태권도 월드기네스 기록도전 행사를 가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야 정치인, 8000여명의 태권도인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의미는.

“태권도는 삼국시대 때부터 시작된 위대한 우리문화 유산이다. 세계로 수출되고 있고 210개국에 태권도 수련 인구는 1억 5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태권도의 충·효 정신은  외국에서도 호응 얻으며 재조명을 받고 있다. 심지어 부모들이 자녀들을 가르칠 때도 중요한 덕목으로 삼을 정도다. 

아울러 중국의 경우 태권도가 당나라 때 달마대사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국가 차원의 단증까지 만들려는 역사적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20년 올림픽에 가라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체육청까지 만들어 4배나 예산을 늘리는 등 국가차원에서 대비하고 있다.

가라데와 태권도는 유사 종목으로 두 종목 중 하나는 퇴출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우리는 대응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태권도 5개 단체와 육해공군 경찰까지 모여 태권도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민족혼을 담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키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3월 30일 대표발의한 '태권도 진흥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를 통과했다. 세부내용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김운용 당시 대한태권도협회장께 ‘국기 태권도’ 휘호를 내린 바 있고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태권도를 관습법 적으로 국기(國技)로 알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제가 대표 발의한 이 법안에는 여야 225명의 의원들이 공동발의에 참여 할 만큼 많은 관심을 나타내 주셨다. 이는 20대 국회개원 이후 국회에 발의된 법률안 중 가장 많은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한 법률안이기도 하다. 

태권도가 국기가 됐으니 국가가 태권도를 보존하고 진흥시켜야 하는 의무가 생긴 것으로 역사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까지 급물살을 탈 정도로 스포츠의 힘은 모든 것을 초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스포츠를 통한 국가적인 교류 차원에서도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 태권도 공인 9단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국회의원이 공인 9단을 보유한 것은 제가 유일하다(웃음). 지금도 제가 직접 시범도 하고 품새도 하고 태권도 진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민심’을 얻기 위한 각 정당의 선명성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바른정당이 이번 선거에서 추구하는 모토는.

“거대 양당의 ‘내로남불’ 정쟁으로 국회 공전이 반복되고 있다 양당의 기득권 체제는 이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타파되어야 한다. 친박 친문 등 계파 정치의 폐단과 이에 실망하는 국민의 목소리 또한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 않는가. 박근혜 정부 당시의 댓글 공작 사태, 이번 정부에서 일명 드루킹 사건의 실체가 속속 들어나고 있는데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가 ‘갑철수’니 ‘MB 아바타’니 얼마나 공격을 받아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나.

기득권 패권 세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고 바른미래당의 정말 ‘깨끗한 정치’ ‘선한 정치’의 진정성을 알고 국민들이 국민들이 힘을 주실 거라 생각한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국회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편이다. ‘이런 점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점이 있다면.

“집권여당은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자유한국당은 두 대통령이 감옥 가 있는 상황에서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입법기관인데 너무 정쟁에 매몰려 있는 느낌이다. 정책적인 경쟁을 통해 좀 더 언론과 국민들에게 관심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임위가 교육문화체육관광위다. 20대 국회에서 계획하고 있는 입법이나 활동이 있다면.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하지만 정책이 너무 오락가락하는 것이 문제다.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는 것이 ‘교육’이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체계화 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

또한 대한민국이 문화 강국이라 불리지만 작년 관광수지 적자가 14조원에 달한다. 일본은 13조에 달하는 엄청난 흑자를 달성했다. 컨텐츠나 문화 유산 측면에서 우리가 일본에 절대 뒤지지 않는실정에서 문화강국으로 한단계 도약 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에도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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