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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1년여만에 다시 만난 르노삼성 QM6...세단같은 절제의 부드러움, 프리미엄 SUV특유의 세련된 시그니처 디자인, 묵직한 핸들링 정숙한 드라이빙 일품
안정된 승차감과 4륜구동,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도심형 SUV 합격점
  • 조성호 기자
  • 승인 2018.04.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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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망원동의 ‘서울함 공원’. QM6는 함정이 가진 당당함을 그대로 빼닮았다. 사진=조성호 기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QM6를 처음 만난 건 지난해 초여름, 2박3일간 계획 없이 홀로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내려간 제주도에서였다.

혼자였기에 사실 소형차나 준중형차를 빌려도 충분했지만 ‘이때 아니면 언제 타볼까’하는 생각이 컸다. 특히 매일 출퇴근하며 타던 차가 준중형차라 여기까지 와서 또 같은 차종을 타고 싶지 않았던 마음도 있었다.

QM6를 선택한 이유는 디자인에 있었다. 전면부의 대형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ㄷ’자 형태의 특유의 시그니처 헤드램프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르노삼성만의 특유의 디자인이 제주도에서의 특별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생겼다.

두 번째 QM6와의 만남은 이번 시승기를 통해서였다. 서울 망원동 한강 망원지구에 위치한 서울함 공원에서 만난 QM6는 함정이 가진 당당함을 그대로 빼닮았다. 측면 디자인은 앞모습과 달리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이다. 이날 만난 차량은 ‘QM6 2.0 dCi 4WD RE 플러스’ 트림의 풀옵션 모델이다.

QM6 실내 인테리어. 센터페시아를 꽉 채운 8.7인치 'S링크'와 세계적인 음향업체 '보스'의 12개 서라운드 스피커가 탑재돼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사진=조성호 기자

호불호 갈리는 르노삼성만의 디자인

르노삼성은 그 동안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국산차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디자인 감각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는 다시 말하면 개성이 강해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매출 실적으로도 이어진다. 크게 성공할 수도, 또는 실망스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운전석에 앉자 QM6와의 첫 만남이 떠올랐다. 신차 특유의 실내 냄새는 제주도 여행에 앞서 설레는 마음으로 액셀을 밟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센터페시아를 가득 채우고 있는 ‘S링크’도 반가웠다.

S링크는 8.7인치의 대형 세로 디스플레이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 에어컨 등 차량 내 대부분의 기능들을 S링크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정전기 방식의 터치감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직관적인 디자인과 큼직한 메뉴 구성으로 조작하기에도 어렵지 않다.

또한 5가지 컬러로 차량의 실내 분위기를 바꿔주는 ‘엠비언트 라이트’와 4개 모드로 변경이 가능한 7인치 TFT LCD 계기판은 새로운 분위기로 운전의 재미를 더해주는 동시에 프리미엄 SUV의 면모를 한층 느낄 수 있다.

서울 한강 망원지구 서울함공원을 출발해 서울 시내 도로와 고속화도로, 국도 등을 지나 초지대교를 건넜다. 주행거리는 약 왕복 100km다. 사진=조성호 기자

세단 못지않은 부드러운 정숙성과 안정감

망원지구를 벗어나 강변북로에 올랐다. 목적지는 강화도 초지진으로 왕복 약 100km 거리다. 초지진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운요호 사건을 거치며 외적의 공격을 막아낸 역사적인 유적지다. 또한 일본과의 강화도 조약을 맺게 되는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승 차량은 2.0 dCi 디젤 엔진과 일본 자트코(JATCO)사의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kg‧m은 경쟁 차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특히 노면 조건에 맞게 2WD‧Auto‧4WD Lock 등 세 가지 주행모드로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한 ‘올 모드 4X4-i’ 4륜 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운전자의 의도를 정확히 수행하며 차량의 안정성을 더해준다. 오토모드는 노면 상황에 따라 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한다. 반면 4WD Lock은 전륜과 후륜의 동력 배분을 50:50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액셀레이터 페달을 밝으니 QM6는 절제된 부드러운 힘을 발휘하며 정숙한 드라이빙을 선보였다. 출발 시에는 전륜과 후륜이 함께 움직이며 SUV 특유의 묵직함을 느낄 수 있었다. TFT 계기판을 통해 이러한 동력 배분 상황을 쉽게 알려주는 것도 특징이다. 출발시에는 전륜엔 80, 후륜은 20의 힘으로 네 바퀴가 모두 작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르노삼성만의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후면 램프. 사진-조성호 기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김포한강로를 지나 일반 국도로 진입했다. 특히 차가 많지 않았던 김포한강로는 QM6의 성능을 뽐낼 수 있었다. 액셀레이터 페달을 밟자 잠깐 숨을 고르더니 무섭게 치고 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흔들리거나 기어 변속 소음은 전무했다.

빠른 속도에도 실내는 매우 조용했다.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묵직한 핸들링은 차제의 흔들림을 막아줬다. 차체 흔들림이 적으니 더욱 안정적인 승차감이 전해졌다.

특히 세계적인 음향기기 제조업체인 ‘보스’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층 높였다. 차량 곳곳에 설치된 12개의 스피커는 단단한 저음과 베이스를 통해 최상의 음향을 전달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욱 강화했다.

또한 동급 최초로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역시 차 안의 소음 원인을 분석해 디젤 엔진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상쇄시켜 한층 정숙한 운전을 도와준다.

QM6 트렁크 모습. 2열 시트를 폴딩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넓은 적재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사진=조성호 기자

거친 노면도 유연하게 빠져나오는 주행성

김포를 지나 강화도로 향하는 일반도로는 사실 노면이 썩 고르지 못하다. 이는 반대로 QM6의 승차감을 시험해볼 구간인 셈이다. QM6는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도 당황하지 않았다. 부드럽고 유연하게 벗어나는 QM6의 주행성과 승차감은 마치 SM6을 운전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만큼 안정적이었다.

도심형 SUV로써 QM6는 합격점을 줄만 했다. 부드러운 가속력과 정숙성과 4륜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 S링크 등 다양한 편의사양은 프리미엄 SUV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었다. 가격도 경쟁 차종과 비교해 동급 기준으로 30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꽤 합리적이다.

인천 강화도의 초지진에 도착한 QM6. QM6는 도심형 SUV답게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 성능과 안정된 승차감이 돋보였다. 사진=조성호 기자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QM6의 지난해 내수시장 판매량은 2만7837대로 이 중 가솔린 모델은 6224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성호 기자  chosh75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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