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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미래먹거리 발굴 중간점검...LG그룹 유럽 조명업체 인수 자동차부품 대박꿈SK 3조원대 ADT캡스 노려...롯데·현대중공업 지배구조 개선 위해 금융계열사 매각
  • 서종열 기자
  • 승인 2018.04.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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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했던 대기업들이 최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M&A에 나서면서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수온주가 올라가면서 금융투자업계의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기업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어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10대 그룹으로 불리는 대기업들이 최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미래먹거리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몰두했던 대기업들이 잇달아 M&A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재계에서는 "큰 판이 벌어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공격적인 M&A에 나선 대기업들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LG그룹이다. LG그룹은 과거 대규모 딜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최근 오스트리아의 조명업체 ZKW를 1조4000억원대(11억유로)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재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LG가 인수하는 ZKW는 1938년 설립된 세계적인 조명업체로 차량용 조명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을 파트너로 두고 있어 자동차 부품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LG그룹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은 전체 투자금액의 30%인 3억3000만유로를 부담하고, 나머지인 70%를 LG전자가 부담한다. 

하이닉스 인수로 대박을 터뜨린 SK그룹은 최근에는 조(兆) 단위 메가딜을 진행 중이다. 3조원대로 평가받는 ADT캡스 인수전이 바로 그것이다. ADT캡스는 국내 2위 보안업체로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이 현재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IT업계에서는 통신업체인 SKT가 ADT캡스 인수를 통해 보안업계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 작업과는 큰 관련이 없지만,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계열사 매각을 통한 자금 마련에 나서는 대기업들도 있다. 삼성그룹과 CJ그룹이다. 

한화종합화학(구 삼성종합화학) 지분 24% 매각에 나선 삼성물산은 지난 26일 글로벌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에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계열사 매각 작업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올해 초 CJ제일제당이 보유했던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한국콜마 컨소시엄에 1조3100억원에 매각했으며, 조이렌터카는 한앤컴퍼니에 팔아치웠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CJE&M과 CJ오쇼핑을 합병하기로 했으며, 이에 앞서 CJ오쇼핑은 CJ헬로 지분 54%를 매각을 추진 중이다. 

반면 아직까지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대기업들은 계열사 지분 매각에 나서며 막바지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지주를 출범시킨 롯데그룹은 지주회사법 규정 충족을 위해 금융계열사 매각에 나선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와 롯데손보를 내년말까지 매각해야 하며, 지난해 말 기준 두 회사의 기업가치를 1조5000억원대로 평가했다. 

지주사로 전환한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지주사 손자회사의 국내 자회사 소유 제한 규정으로 인해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한 현대미포조선 지분 42%를 매각해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매각해야할 현대미포조선의 지분 42%를 가치가 최대 8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분매각을 하지 않으려면 나머지 지분 58%를 현대삼호중공업이 모두 사들이거나 보유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데, 두 방안이 모두 쉽지 않아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그룹은 금융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도 매각을 진행 중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기업들마다 신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지배구조 개선 문제가 대기업들의 이슈였다면 올해는 성장을 위한 투자 및 재원마련이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종열 기자  snikers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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