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이화공영·선도전기·현대엘리베이터 등 건설 및 SOC 종목 최대 수혜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모습.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남북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특히 건설 업종과 이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종목들이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종전 논의와 더불어 남북 경제협력 논의 역시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남광토건과 이화공영, 선도전기, 현대엘리베이터 등 관련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북 경협 대장주로 꼽히는 남광토건은 전 거래일 대비 20.73% 상승한 3만1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남광토건은 장중 한때 3만3500원까지 치솟으며 이틀째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남광토건은 올해 1, 2월까지만 해도 6000원대에서 거래됐지만, 3월 들어서 급성장하며 1만원을 돌파하면서 이날 처음으로 3만원대까지 치솟았다. 더구나 지난 19일에는 전일 대비 6000원이나 오르며 29.93% 올랐다.

남광토건은 토목공사 전문 건설사로 2007년 개성공단에 입주해 철골 공장을 운영해왔다. 특히 북한 516건설기업소와 도급계약을 맺으며 합작회사까지 설립을 검토한 바 있어 대표적인 남북 경협주로 꼽히고 있다.

이화공영 역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9일인 어제 주가가 무려 30.00% 오른데 이어 오늘도 29.74% 상승하며 1만265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남북 경협주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이화공영은 남북 경협주 중에서도 철도관련주로 분류된다. 특히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철도운영이 의제로 다뤄질 것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도전기와 현대엘리베이터 등 전통적인 대북 경협주로 불리는 이들 주가는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선도전기는 이날 260원 하락한 8650원에, 현대엘리베이터는 1000원 하락한 10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이들 역시 어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대북 경협주로서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선도전기와 현대엘리베이터는 어제 각각 16.47%, 16.33% 급등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 지난 2월부터 3월초까지 선도전기의 주가는 3000원대, 현대엘리베이터는 5만원대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경협주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남북경협 관련주 시세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각 이슈별로 가시성이 큰 부분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한동안 중단된 남북 경제협력 사업의 재개 가능성으로 관련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고, 특히 건설 관련 업종은 대부분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남북경협 관련주가 단기 급등으로 과열 상태여서 대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의존하기보다는 현실화 가능성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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