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전략으로 국내시장 공략…연내 전기차·하이브리드 대거 출시 예정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왼쪽)와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기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재규어 'I-페이스'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고성능으로 무장한 친환경차 대전을 예고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합리적 가격과 실용성에 무게를 뒀다면, 수입차 업체들은 이와 달리 성능을 강화하고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와 BMW, 토요타 등 수입차 업체들이 연내 순수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를 대거 출시했거나 예정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최근 막을 내린 환경부 주최 전기차 전시회인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 SUV 순수 전기차 ‘I-페이스’를 올 9월 출시할 예정이다.

I-페이스는 스포츠카의 고성능과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재규어 측은 I-페이스가 제로백(0-100km/h)이 4.8초에 불과하다며 스포츠카 브랜드의 전기차로서 성능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첨단 9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480km(국제표준시험방법 기준) 주행이 가능하며, 국내 표준 충전 규격인 DC 콤보 방식을 채택해 50kW DC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90분 만에 80%의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선보였다. 올 연말 출시 예정인 ‘뉴 레인지로버 P400e’는 최첨단 2.0L(리터)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85kW 전기모터로 합산 최고 출력 404마력, 최대 토크는 65.3㎏·m다. 제로백은 6.8초, 최고 시속은 220km에 달한다. EV 모드로는 최대 5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BMW 전기차 '뉴 i3'. 사진=BMW코리아

친환경차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BMW도 올해 친환경차 신차를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6만대 이상 판매된 i3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i3’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뉴 i3는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m로 제로백 7.3초, 최고 속도는 시속 150㎞다. 현재 출시된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후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BMW가 개발한 94Ah 33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최대 200km(국제표준시험방법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충전시간은 급속 충전 시 약 40분이면 충전이 가능하고 BMW I월박스를 사용할 경우에는 약 4시간이 걸린다. 이밖에 레이더를 이용해 교통 상황에 맞춰 설정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이 탑재됐다.

이밖에 다음달 베이징 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BMW ‘i8 로드스터’ 또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인승 오픈탑 모델로 BMW 로드스터 특유의 개성이 강조됐다. 특히 엔진과 전기모터 출력을 통해 최고출력 374마력의 강력한 힘을 통해 4.6초의 제로백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토요타 소형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C'. 사진=토요타코리아

일본 수입차 브랜드 토요타가 최근 출시한 소형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 C’는 출시 한 달만에 연간 판매 목표치의 40%를 넘는 실적을 올리며 콤팩트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토요타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14일 출시한 프리우스C의 누적 계약대수가 350대를 돌파하며 한 달여만에 연간 판매목표의 40%를 넘겼다”며 “특히 20~30대 젊은층의 고객들이 구매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기 비결에는 2000만원대의 가격과 19.4km/L의 도심 연비와 컴팩트한 사이즈, 민첩한 주행성 등이 꼽힌다. 또한 총 9개의 SRS 에어백과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가 기본으로 장착돼 안전성도 높다는 평이다.

프리우스C는 1.5L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최고 출력 101마력, 최대 토크 는 11.3㎏·m이다.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뒷좌석 하단에 위치시켜 넉넉한 적재공간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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