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선·윤영목·이기홍 3명중 이사장이 최종 후보 선정 복지부장관 승인 거쳐 임명

국민연금공단이 630조원대의 자금운용을 책임지는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선과 관련 최종 후보 3명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630조원대의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선에 자금운용업계의 베테랑들이 잇달아 참여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최근 면접을 치른 8명의 후보를 심사한 결과, 총 3명으로 최종후보를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관문까지 올라간 이들은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와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 고문, 이기홍 전 한국투자공사(KIC) 전무 등이다. 이들은 모두 자산운용업계에서 잘 알려진 베테랑들이다.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인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는 베어링증권과 세이(SEI)에셋코리아운용을 거쳐 베어링자산운용의 한국법인 대표를 지냈다. 해외파인데다 글로벌 자산운용업체에서 오래 일했던 만큼 글로벌감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영목 전 고문은 국민연금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륜이 강점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대우증권을 통해 자산운용업계에 합류한 윤 전 고문은 2001년 국민연금에 합류했다. 이후 채권운용실장과 주식운용실장, 운용전략실장, 대체투자실장 등을 두루 거치며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을 경험한 것이 눈에 띈다. 

최종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린 이기홍 전 전무는 삼성생명과 새마을금고에서 해외 투자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투자공사(KIC)에서 일하며 투자전략실장, 뉴욕사무소장, 리서치센터장 등을 맡았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최종 후보로 거론되는 3명 모두 자산운용 분야의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 가운데 적임자 1명을 이사장이 직접 선정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을 제청할 계획이다. 9개월 동안 CIO 자리가 공석이었던 만큼 최대한 빨리 장관의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늦어도 5월 초 쯤에는 새로운 CIO를 임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롭게 임명되는 CIO는 국민연금을 통해 조성된 국민들의 노후자금 630조원을 운용하는 자리다.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자본시장과 글로벌투자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실제 국민연금은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 노르웨이국부펀드(GPF)와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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