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R&D에만 16.8조원 투자…LG전자 대비 약 4배 수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사진=조성호 기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국내 대기업 가운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네이버였으며, 가장 많은 돈을 쏟아 부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R&D 비용을 공시한 21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네이버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 비율이 24.16%로 유일하게 20%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R&D에 16조8032억원을 투자하며 유일하게 10조원을 넘었다.

이들 211개 기업의 R&D 비용은 모두 45조2873억원이었으며 매출액 1630조5452억원 가운데 2.78%의 비중을 보였다. 전년 대비 R&D 비용은 5조2288억원이 늘었으며, 매출액 대비 비율도 2.80%로 0.1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R&D 투자비는 삼성전자 등 매출 규모가 큰 기업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6조8032억원을 투자하며 2위 LG전자(4조338억원)와 4배 가까운 격차 보였다. 이어 현대자동차(2조4995억원), SK하이닉스(2조4870억원) 순이었으며, LG디스플레이(1조9117억원), 기아자동차(1조6419억원), 네이버(1조1302억원)가 뒤를 이었다.

네이버의 경우 R&D 비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24.16%로 조사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20%를 넘었으며, 이는 글로벌 대기업인 미국의 인텔(20.87%)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 다음으로는 한미약품(18.61%), 엔씨소프트(16.18%), 대웅제약(13.18%), NHN엔터테인먼트(12.87%), 에스엘(12.47%), 카카오(12.24%), 종근당(11.18%), 녹십자(10.61%), 한국항공우주산업(10.08%) 순이었다.

반대로 팜스코와 팜스토리, 포스코대우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0.01%에 그쳐 최하위권으로 분류됐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네이버의 이 같은 R&D 투자 비율은 인텔과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라며 “포털 및 게임 서비스업체, 제약사들이 상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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