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장규모 789조원…첨단관리시스템 넥스플랜트ㆍ팩토바ㆍ스칼라 3사3색

사진=삼성SDS, LG CNS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전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삼성SDS와 LG CNS, SK C&C가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을 설립해 중소ㆍ중견기업을 지원하고 있고,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 7480억 달러(798조)에 이르는 등 고성장을 예고한 까닭이다.

관련시장에서는 선두주자 삼성SDS를 필두로 SK C&C와 LG CNS가 스마트팩토리 통합 관리 첨단시스템 플랫폼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산업계 및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산업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두 자리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오면서 플랫폼 경쟁의 본격적인 서막이 열렸다. LG CNS가 최근 스마트팩토리를 통합관리하는 플랫폼 팩토바(FACTOVA)를 출시하면서 선두인 삼성SDS와 SK C&C와의 선점 경쟁을 예고한 것. 

스마트팩토리는 제조, 설계, 유통, 물류 등 생산과정에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ICT를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 등을 향상 시키는 지능형 공장으로, 이를 통합 관리하는 첨단시스템인 플랫폼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는 공정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린 의사결정이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공정 자동화를 이루는 핵심 기술이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이다.

이 같이 LG CNS가 스마트팩토리 첨단관리시스템 플랫폼 경쟁에 뛰어든 것은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 때문.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 가치는 연평균 10.4%씩 성장하며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789조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시장 규모도 해마다 두 자리 수 이상 성장 중이며 올해는 7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고성장을 예고한 만큼, 이에 따른 스마트팩토리 첨단관리시스템 플랫폼도 폭발적인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스마트팩토리가 지어지는 만큼 통합관리시스템 수요도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을 설립해 중소 제조기업의 성장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지원하고 나서 시장 성장 잠재력은 상당히 큰 편이다. 국내 스마트팩토리 보급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4889곳 지원에 3984곳이 완료했고, 현재는 905곳의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개선 중에 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이미지. 사진=삼성SDS

관련 시장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팩토리 통합관리시스템을 선보인 삼성SDS와 같은 해 경쟁 플랫폼을 내놓은 SK C&C, 올해 시장에 진입한 LG CNS가 3강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상황이다.

우선 선두주자 삼성SDS가 넥스플랜트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넥스플랜트는 지난 2016년 말 출시한 첨단관리시스템으로 지난 30년간 삼성전자 등 다수의 기업 공장 및 제조 현장에 적용한 경험을 집대성해 완성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이다. 

이 첨단관리시스템 플랫폼은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 IoT(사물인터넷)를 통한 설비의 센서 데이터를 수집ㆍ분석해 제조 설비 상태를 실시간 진단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함으로써 생산 효율을 극대화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 팩토리 등 솔루션 사업 확대와 물류 BPO의 경우 성수기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같은 해 경쟁 플랫폼인 스칼라를 출시한 SK C&C는 그룹 계열사 의존도를 줄이고 외부 고객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지난해 대양그룹에 스마트팩토리를 공급했고, 스칼라 출시 해인 2016년엔 홍하이그룹 중국 충칭공장 물류 스마트팩토리 시범구축사업을 따내 스마트팩토리로 변모시키기도 했다. 

스칼라는 시뮬레이션 기반의 가상물리시스템으로 공장 생산 라인 설치나 교체시, 사이버 공간에서 미리 가동시킨 후 실제 공장 라인에 반영해 효율성을 높여주는 통합관리시스템이다. 무엇보다 이 플랫폼의 장점은 이용자가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위해 장비와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는 것에 있다.

후발 주자인 LG CNS는 최근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팩토바를 선보이며, 선점 경쟁에 가세한 형국이다. 이 통합관리시스템은 상품의 기획 단계부터 생산, 물류까지 전 과정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표준화된 개발과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LG CNS 측은 LG 계열사 40여개 성공 사례를 플랫폼에 탑재해 고객 맞춤형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 CNS 스마트팩토리는 LG전자가 공장의 장비와 공정 설계를, 데이터 전송은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이용할 예정이다. LG CNS는 LG전자 북미 세탁기 공장,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LG화학 폴란드 전지 공장 등 계열사 신규 공장에 팩토바를 우선 도입하면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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