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중흥토건 주축 컨소시엄 수의계약 단독 입찰…조합원 찬반 투표 거치면 사실상 수주

중흥건설이 서울생활권인 지축 중흥S클래스(모형도)에 이어 근교인 파주에서도 자사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그 중심엔 파주 금촌 새말지구 재개발사업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지난해 서울 강동구 천호1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된 중흥건설이 올해는 남북통일의 길목인 경기도 파주 경의중앙선 금촌역 일대 재개발 대어를 낚을 전망이다.

계열사 중흥토건이 롯데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중흥 컨소시엄)을 구성해 뛰어든 금촌 새말지구 재개발 사업이 유찰되면서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건설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6일 마감한 파주 금촌 새말지구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이 중흥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하면서 유찰됐다. 이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업체 선정 방식이 유효한 일반경쟁이 성립되지 않아서다. 

올해 1월과 3월 3차에 걸친 현장 설명회에 참석했던 동부건설과 대방건설, 라인건설, 서해종합건설, 동양건설산업, STX건설은 최종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이들 건설사는 해당 사업지에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대형 건설사와의 컨소시엄 구성에 난항을 겪어 포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파주 금촌 새말지구 재개발사업지는 경의중앙선 금촌역 바로 옆에 위치한다. 사진=다음지도

금촌 새말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도정법이 올해 개정되면서 3회 유찰될시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 추진의 길을 터졌기 때문이다. 금촌 새말지구 재개발 조합은 이달 초 진행된 마지막 시공사 선정 때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자 입찰 방식을 계약방식으로 전환해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고, 중흥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했다. 중흥컨소시엄은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의 마음만 얻으면 시공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조합은 다음달 12일을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중흥컨소시엄이 금촌 새말지구 재개발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경의중앙선 역세권 입지 요인 가장 크다. 이 곳은 인근 파주 운정 신도시에 비해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고, 서울역까지 경의중앙선 급행을 이용하면 40분대 거리다. 개통 예정인 GTX-A 운정역(가칭)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GTX-A 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에서 강남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금촌 새말지구 재개발 사업은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390-10번지 일대에 2668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짓는 주택사업이다. 공급 주택은 모두 84.96㎡로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면적으로 구성됐고, 총 공사비는 5000억원 가량이다.

사진=파주시청

한편, 중흥건설은 3년 전 도시정비사업팀을 꾸리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도시정비사업 착수 2년 만에 서울 강동구 천호1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돼 서울 강남에 입성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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