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입당 하루 전 변심 놓고 의구심 증폭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재영입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규 구로구청장 
출마 예정자, 안 위원장, 김상채 강남구청장 출마 예정자. 사진=뉴시스

[민주신문=남재균 기자] 바른미래당의 세종특별시장 후보 영입인사로 입당이 기정사실화 됐던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돌연 입당 포기의사를 밝힌 것과 동시에 잠적함에 따라 바른미래당에 비상이 걸렸다.

바른미래당은 12일 이 전 청장의 입당을 공식화 할 계획이었던 상황에서 그의 갑작스런 변심에 모종의 압력이 존재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바른미래당은 당의 광역자치단체장 제1호 영입후보인 이충재 전 청장의 돌연한 출마포기가 개인적 사유에 의한 변심이 아니라 그 이상의 배경이 있다고 보고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규명할 것이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바른미래당 입당과 세종시장 출마결심을 굳히고 지난 9일 김중로 세종시당위원장과 함께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예방해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바른미래당 세종시당이 파악한 바로도 이 전 청장은 선거캠프 구성은 물론 출마에 대비한 선거사무실 임차계약까지 진행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도 밝혔다. 

바른미래당의 세종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중로 의원은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이같은 사안과 관련 “이 전 청장이 오늘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었는데 모처의 전화를 받고 갑자기 돌변했다"며 “측근들에 의하면 '이해해 달라', '나를 좀 살려 달라' 이런 표현을 하고 사라졌다. 정치적 배후, 외압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이 전 청장의 잠적으로 서울시내 구청장 후보 2인에 대한 영입만 발표했다. 서울고등법원 판사 출신의 김상채 변호사가 강남구청장 예비후보로, SH공사 도시재생 자문위원 출신 도시개발전문가 이종규 박사가 구로구청장 예비후보로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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