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2020년 14조 규모…각 보험사 성장성 주목

사진=ING생명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대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헬스케어 서비스 보험이 관련업계에서 돛을 올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성장성에 건강관리 목표를 달성한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거나 캐쉬백 혜택을 주는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 선점 경쟁에 불이 붙었다.

AIA생명과 ING생명이 최근 헬스케어 서비스 보험을 선보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가세하는 모양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서비스 보험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보험사 간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아직까지 헬스케어 시장이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그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조사한 결과, 관련 시장 규모는 2014년 3조원에서 오는 2020년 14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맞물려 IT와 결합한 헬스케어 서비스 보험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에서는 ING생명과 AIA생명이 업계 최초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우선 ING생명은 이달 초 국민체력100사업과 연계한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존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과 라이프케어 변액CI종신보험을 개정해 새롭게 선보인 것으로, 체력 인증 및 걷기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50만원까지 현금으로 돌려주는 보험이다. 

이는 가입 고객의 건강관리를 독려하는 건강증진형 설계 상품이라 볼 수 있다. 이 상품은 고객 입장에서 보험 가입을 통해 일정 이상 질병을 보장받고, 보험료도 낮출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해당 상품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7년 11월에 발표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구성됐다.

AIA생명도 많이 걸을수록 보험료를 깎아주는 바이탈리티 걸작 암보험을 선보인이며 시판 중이다. 이 상품 역시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내놓은 건강증진형 보험이다. 이 보험은80세 이후 발생하는 보장 절벽 현상을 막기 위해 암뿐만 아니라 특약에 가입하면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 진단비를 종신까지 보장한다. 

특히 가입 고객이 실생활에서 걷기를 잘 실천하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깔고 걸으면 걸을수록 보험료는 줄어든다. 할인 최대 폭은 월 보험료(특약 포함)의 10%다.

사진=삼성화재

이런 가운데 삼성화재도 오는 6월 헬스케어 서비스 애니핏 도입해 보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후발주자로서 헬스케어 서비스 보험 경쟁에 가세하는 것. 삼성화재는 삼성전자의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삼성헬스를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 보험을 출시할 예정에 있다. 

주요 골자는 가입 고객들이 스마트폰에 앱을 깔고 애니핏을 가동하면 자동으로 걸음 수 등이 집계되면서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를 연동된 기프티콘 몰을 통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건강 증진을 통해 보험료 할인을 추구하는 것이라 해석된다.

헬스케어 서비스 보험 시장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비례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 보험사들이 잇따라 헬스케어 관련 상품을 출시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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