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위 방한에 한반도 후끈, 일거수일투족이 화젯거리
# 4세 때 골프채 잡은 골프천재, 프로전향 후 인기 절정

얼마 전 방한한 ‘천재소녀골퍼’ 미셸위(16. 한국명 위성미)가 장안에 화제를 몰고 다닌다. 프로골퍼 전향 발표 이후 지구촌 스포츠계를 뒤흔들고 있는 그는 183㎝의 큰 키와 균형 잡힌 몸매, 최대 300야드를 웃도는 폭발적인 드라이버 비거리 등으로 무장했다.
관심의 초점은 이제 그녀의 프로전향 자체가 아니라 그녀가 세계 골프의 역사를 어떻게 새로 써내려갈 것인가에 있다.

미스코리아 서울 진(1985년)에 뽑혔던 모친 서현경(39)씨와 187㎝의 장신인 부친 위병욱(45) 하와이대 교수로부터 미모와 늘씬한 몸매를 물려받은 한국계 2세인 미셸위.

하와이에서 태어난 미셸위는 만 4세때 부친의 지도로 골프채를 처음 손에 잡았다. 입문한지 3년만인 7세때 14오버파의 스코어를 내면서 ‘골프 신동’ 소리를 들었고 만 10세가 되면서 아마추어대회에 출전하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0년 미국골프협회(USGA) 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선수권대회에서 선전을 펼치며 사상 최연소 USGA 아마추어챔피언십 출전자격을 획득했고, 이듬해 11세부터는 각종 주니어대회 우승을 싹쓸이해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다케후지클래식에서 83타를 쳐 투어 사상 최연소 통과 기록을 세웠고,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에서 대회 사상 최연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미셸위는 여세를 몰아 2003년 1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대회인 소니오픈 월요예선에도 도전했으나 예선통과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그녀는 같은 해 3월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정상급 프로골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셸위는 2004년 1월 남자대회인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0타를 기록하면서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불과 1타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지만 남자선수들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반면 이 대회에서 미셸위보다 못한 성적을 낸 남자선수들은 이후 미셸위의 사진을 걸어놓고 맹연습을 했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최연소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된 미셸위는 올들어 SBS오픈, 맥도날드LPGA챔피언십, 에비앙마스터스 등에서 모두 3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해 그녀가 세계정상을 확인하는 건 시간문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인 골프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뿐 아니라 PGA 투어에서도 통하는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여자프로골퍼인 로라 데이비스도 “PGA 투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고,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 아놀드 파머는 “아마 타이거 우즈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골프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미셸위에 대한 이같은 극찬은 웬만한 남자프로를 능가하는 호쾌 한 스윙 때문. 큰 키에 긴 팔다리를 가진 최적의 신체조건으로 구사하는 ‘아름답고’ 힘찬 스윙으로 드라이버를 300야드나 날리는 능력을 갖춘 여자프로가 나오는 것은 LPGA 역사상 사실상 처음이 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다.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미셸위 신드롬’. 그가 가는 곳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일거수 일투족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미셸위가 지난 1일 원포인트레슨 행사를 위해 찾은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는 황사바람이 심한 평일 낮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당초 초청인원보다 훨씬 많은 500여명이 주변에 몰려들었다.

하루 전날 인천 문학구장에 그가 나타나자 평소 관중의 배가 넘는 인원이 몰려들고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리고 있지만 별 감동은 느낄 수 없었다. 최경주보다 먼저 기자회견을 가진 미셸위의 모습을 본 한 원로 체육인은 “미셸위는 매력적이지만 가슴 속 깊은 감동은 주지 못하는 것 같다”며 “호기심만 잔뜩 키워놓고 가는 것은 아닌지”라고 되내었다.

얼마 전 한국을 다녀간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와 비교하면 감동은 더욱 줄어든다는 것이 이 원로의 독백이다. 두 사람 모두 미국 국적으로 한국인의 핏줄이 흐르는 걸 자부하고 있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라는 공통점에다 어려운 이웃에게 선행을 베푸는 것은 닮았다.

하지만 워드가 흑인계 혼혈아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차별과 냉대 속에 성장한 반면 미셸위는 빼어난 외모에 구김살 하나 없는 성장과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

무엇보다 워드는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미국프로풋볼리그 슈퍼볼의 MVP까지 오른 놀라운 업적을 쌓은 반면 미셸위는 프로로 전향한 이후 아직까지 성인대회에서 우승 한 번하지 못했다. 힘과 기량이 훨씬 앞서는 성인남자대회 컷 통과를 목표삼아 무려 8번씩이나 출전하는 것도 너무 상업적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호기심은 있지만 감동은 없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김민경 기자 flyingmk73@naver.com

사진= 김현수 기자 dada2450@hanmail.net



- 미셸위 프로필

생년월일: 1989년 10월 11일
출생지: 미국
직업: 골프선수
키: 183cm
체중: 70kg
가족사항: 무남독녀
프로데뷔: 2005년 미국 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취미: 영화감상, TV시청
별명: 빅 위시(Big Wiesy), 터미네이터, 여자 타이거우즈
좋아하는 음식: 초밥, 스테이크, 순대, 족발

▲경력
2000: USGA 아마추어챔피언십 최연소 예선통과
2004 : 최연소 커티스컵 미국 국가대표 선발

▲수상내역
2001: 제니K 윌슨 인비테이셔널 우승
2001: 하와이 여자스트로크플레이챔피언십 우승
2002: 하와이주오픈 여자부 우승
2003: US 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최연소 우승
2004: 라우레우스(월계관) 스포츠상 신인상
2005: 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 공동2위
2006: LPGA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공동3위



- 기아차, 미셸위 골프 클리닉 개최

# 영종도서 로체 구입고객 등 100명 대상 클리닉 실시
# 오피러스 구입고객 60명, 홈페이지 회원 40명 대상

기아자동차가 지난 1일 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를 초청해 ‘KIA 로체와 함께하는 미셸 위 골프 클리닉’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골프 클리닉에는 지난달 로체와 오피러스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선정된 60명과 기아차 VIP고객 및 홈페이지 회원 40명 등 총 1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인천 영종도 SKY72 골프장에서 열린 클리닉에서 미셸 위 선수는 원 포인트 레슨을 통해 각종 샷 시범은 물론 장타 샷 노하우와 일대일 개별 레슨을 실시했다.

특히 이날 원 포인트 레슨에는 미셸 위가 골프를 처음 시작한 나이와 같은 5살 홍서연양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기아차는 클리닉 참가자 전원에게 미셸 위와 사진촬영의 기회를 제공하고 골프의류와 골프백, 골프공 등 다양한 기념품을 증정했다.

아울러 미셸 위 선수에게 방한기간(4/29~5/8일) 동안 오피러스 3대, 로체 2대, 뉴카니발 3대 등 총 8대를 의전차량으로 후원하며 함께 대회에 참가할 최경주 선수에게도 그랜드 카니발 리무진 1대, 오피러스 1대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미셸 위 선수 방한에 맞춘 골프 클리닉 행사와 의전차량 후원을 통해 타업계에서는 할 수 없는 프리미엄급 이벤트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즐겁고 활력을 주는(Exciting & Enabling)’ 이라는 기아의 브랜드 정체성을 적극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


“미셸위 올2∼3승 가능”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여론조사 결과 우승 가능성 응답

미셸위가 올시즌 적어도 2∼3승을 거둘 것이라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서 5월4일부터 7일까지 열린 SK텔레콤오픈에 참석할 미셸 위에 관한 짤막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3주간 에이스회원권 거래소 홈페이지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189명이 참여했다. 설문대상은 남자가 85%, 여 15%다.
미셸위가 타이거 우즈를 능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66%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30%는 가능하다고 예상해 미셸위의 잠재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예상승수에 대해서는 2∼3승이 50%, 1승이 32%로 나와 드디어 올시즌 미셸위가 마수걸이 승을 따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5승이라는 예상도 1%.
미셸위를 보러 대회장에 직접 가겠느냐는 질문에는 52%가 가겠다고 밝혀 가지않겠다는 팬들(48%)과 비슷했다. 가지 않겠다는 팬들이 말한 이유로는 TV로 보는 것이 훨씬 편하고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것이 65%에 달해 직접 보는 것보다 TV로 자세히 보는 것을 선호했다. 비용을 이유로 든 사람도 14%에 이르렀다.
미셸위와 라운드를 한다면 그의 장기인 드라이버레슨을 받겠다는 의견이 65%에 달해 `미셸위는 장타자’라는 것을 대부분의 팬들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투어생활을 물어보겠다는 것이 16%, 겁(?) 없이 내기를 하겠다는 사람도 9%나 있었다. 미국국적인 미셸위에 대해 한국인으로 자랑스럽게 여기는가라는 질문에는 79%가 그렇다고 답해 한국계에 대한 한국인들의 애정을 잘 보여준다.
<경>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