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삼성증권 사장 등 역임...오하드 토포 TCK인베스트 창업자와 인연 깊어

'검투사'로 불리던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지난 22일 외국계 투자자문사인 TCK인베스트먼트 선임고문에 영입되며 금융권에 복귀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올해 초 금융권을 떠났던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다시 금융권에 복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최초 독립 멀티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투자자문사인 TCK인베스트먼트는 황 전 회장을 선임고문으로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황 전 회장을 선임고문으로 영입한 TCK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설립된 국제 투자자문사로 미국 월가에서 18년간 펀드매너지로 활동했던 오하드 토포(Ohad topor)와 대체투자 운용사로 잘 알려진 오크트리캐피탈의 설립자 하워드 막스(Howard Marks)가 공동투자했다. 이 곳은 초고액 자산가와 법인사업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투자자산에 대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평균 잔고 역시 1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TCK인베스트먼트 선임고문으로 금융권에 복귀한 황 전 회장은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증권 사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을 거쳐 지난 2015년 제3대 금융투자협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금투협회장 재직기간 동안 '검투사'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특유의 추진력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와 비과세해외주식형 펀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 자본시장의 다양한 현안을 성사시켰다. 게다가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에는 "현 정부와는 나는 결이 맞지 않는다"며 과감하게 금투협회장직을 사퇴했다. 

이런 그가 TCK인베스트먼트의 선임고문 직을 받아들인 것은 TCK인베스트먼트의 공동 창업자 중 한명인 오하드 토포 회장과 인연 때문으로 알려졌다. 황 선임고문은 "오랜 지인인 오하드 토포 회장과의는 투자자산의 다각화와 장기투자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며 "TCK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하드 토포 회장 역시 언론을 통해 "황 선임고문은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금융투자 전문가"라며 "그의 전문성과 열정, 금융시장에 대한 혜안과 통찰력은 TCK인베스트먼트가 국내외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고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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