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적자 행진 속 신장암 치료제 임상 2상 결과 발표 주목

신라젠 본사가 입주해 있는 부산지식산업센터전경. 사진=신라젠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암치료 개발전문업체 신라젠이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3년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 개시 승인을 받아 진행됐던 신장암 치료제 펙사벡 임상 2상 결과가 다음 달 영국 발표를 앞두고 있어 최근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 비임상으로 진행된 mJX-594 바이러스 신장암 대상 전임상 연구결과도 곧 발표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 여지도 충분한 분위기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장암 치료제 펙사벡의 임상 2상 결과가 다음달 영국 옥스포드에서 열리는 2018 국제 종양파괴 바이러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신라젠의 올해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신라젠이 2년 연속 수백원의 적자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라젠 지난해 영업손실은 506억1783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액 68억6485만원으로 전년대비 129.7% 증가했고, 당기순손실 폭도 170억 7000만원 가량 줄였다. 2016년 실적은 매출 52억9000만원, 영업손실 468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740억9300만원이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은 신약 펙사벡의 임상 2상 결과가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임상2상 연구 결과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관측이 높다.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매출에 플러스 영향을 줄 것이란 예측이다.

다음 달 발표되는 임상2상 연구는 전이성, 불응성 신장암 환자 17명에게 펙사벡을 매주 정맥투여하고 그 경과를 관찰한 결과다. 신라젠에 따르면 개발 중인 바이러스 항암제 펙사벡을 투여 받은 신장암 환자 중 1명이 완치됐고, 이 환자는 약 5.5년간 생존했다.

여기에 mJX-594 바이러스 신장암 대상 전임상 연구결과가 이달 말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2018 키스톤 심포지엄 내 면역항암 병용치료 세션에서 포스터 발표될 예정이다. 비임상실험 으로 연구된 실험 결과는 종양 내 면역 환경을 항암 백시니아 바이러스가 바꿔주면서 면역관문억제제의 항암효과가 증가됨을 입증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런 잇따른 호재로 신라젠의 올해 매출액 증가는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출이 아직까지 2군데에 편중돼 있는 거래처 실적에 좌우되는 영향이 크지만, 반대로 거래처가 늘어날 가능성도 커진 것이다.

현재 신라젠은 2군데 거래처의 매출이 수익 100%를 창출하고 있다. 2년 연속 수백억원대 손실은 거래처의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신라젠 매출은 이와 궤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매출 비율은 공동연구개발수익 61.32%, 마일스톤수익 30.52%, 기타수익 6.43%, 라이선스수익 1.74% 등이다. 특히 라이선스 수익은 연간 1억원 정도로 비중이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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