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판사,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에게 안부 문자 보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가사3부 재판부에 대해 기피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홍의석 기자] 삼성가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전 고문이 재판부 기피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임 전 고문 측은 이혼소송 항고심을 맡은 서울고법 가사3부에 대한 기피신청을 고법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전 고문 측은 "가사 3부의 A판사는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안부문자를 보낸 바 있다"고 밝혔다. 해당 판사가 재판을 맡을 경우 재판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해 기피신청서를 내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7월20일 1심 재판의 결과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압승이었다. 당시 재판부는 "두 사람은 이혼하고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이 사장을 지정한다"면서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재산분할로 86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임 전 고문의 자녀 면접교섭권은 한달에 한 차례만 허용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현재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 

1심 재판부의 판결에 임 전 고문은 항소를 결정했다. 이에 2심 재판은 서울고법 가사3부에 배당됐다. 당초 지난해 12월에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당시 재판장이었던 민유숙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로 지명되면서 기일이 변경됐고, 오는 15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