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21석 VS 한국 116석..'민병두 사퇴' 비롯 현역의원 내부경선 통과 비율 등 변수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357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한자리수 의석차를 견지하고 있다. 현재 집권여당이자 원내 제 1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석은 121석으로 자유한국당의 116석과 불과 5석 차이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은 공개적으로 “후반기 국회의 정상운영을 위해서 가능하면 현역 의원 출마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고 그 수도 극소수로 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를 저울질 하고 있는 인사들을 겨냥 “당을 위해 자중하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상태다.

이같은 이유는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한 현역의원의 의원직 사퇴 규모에 따라 후반기 국회 운영의 주도권 확보는 물론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 지위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역의원의 경우 당내 경선까지는 의원직 유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공식 후보로 선출되면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 30일 전인 5월 14일까지는 사퇴해야 한다. 다수 의석 기준으로 결정되는 정당 기호는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는 5월 25일 기준으로 적용된다. 또 다른 이유는 국회 관행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협상에서 1당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국회의장이 본회의 개의권과 직권상정 권한을 쥐고 있는 만큼 여당으로서는 놓쳐서는 안 되는 자리다. 

이같은 명분으로 민주당 내 현역의원 출마 자제 움직임도 현실화되고 있다. 서울시장 도전가능성이 점쳐졌던 전현희 의원이 8일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부산시장 출마설이 일던 김영춘 해수부 장관, 전남지사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이개호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공식화 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민병두 의원이 ‘의원직 사퇴’ 입장이 확고하다는 점에서 사퇴서가 수리 될 경우 의석수가 120석으로 줄어들어 한국당과는 4석차로 좁혀지게 된다. 

여기에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당내 경선이 점쳐지는 박영선·우상호 의원를 비롯 경기지사 출정식에 나선 전해철 의원, 인천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남춘 의원, 경남지사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김경수 의원, 박수현 복기왕 예비후보와 충남지사 본선경쟁에 나서고 있는 양승조 의원 등 이중에서 내부 경선 통과자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도 1당 유지는 살얼음판을 걸을 수 밖에 없다. 

앞서 이춘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5일 "한국당이 무소속이나 다른 당 의원을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당이 원내 1당 지위를 얻기 위해 현재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을 비롯 여차할 경우 바른미래당 의원 영입까지 총력을 기울 가능성을 염두해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 사수를 위한 전략을 3명 이내로 최대한으로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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