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정당별 평가 엇갈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부정적'

자료출처: 리얼미터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 특사단이 발표한 6개 항의 남북 합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3월 5일∼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9577명에게 접촉(응답률 5.2%)해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에 중요한 전기가 되므로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60.3%로 나타났다. ‘국제적 제재 모면을 위한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의 결과물이므로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31.5%로 집계됐다. ‘잘모름’은 8.2%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지역과 모든 연령층에서 3·5 남북합의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반면 여야 지지층 간, 중도·진보층과 보수층 간에 인식이 극명하게 엇갈린 점도 주목된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긍정적 69.0% vs 부정적 22.8%) △서울(65.8% vs 26.6%), 경기·인천(60.8% vs 33.5%) △부산·경남·울산(59.7% vs 33.4%), 대전·충청·세종(59.4% vs 34.1%) 순으로 대다수 지역에서 긍정적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긍정적 42.9% vs 부정적 41.4%)에서도 양측간 의견이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40대(긍정적 75.4% vs 부정적 17.9%)에서 긍정적 인식이 70%대 중반을 넘었고, 30대 (67.3% vs 28.8%)와 20대(57.4% vs 29.9%), 50대(54.8% vs 39.3%)를 포함하여 60대 이상(49.5% vs 39.4%)에서도 긍정적 인식이 대다수이거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 조사한 결과에선 민주당 지지층에서 긍정적 여론은 86.6%, 정의당은 78.5%, 민주평화당 63.5%로 이번 회담 성과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자유한국당(18.1% vs 68.6%)과 바른미래당(28.1% vs 53.0%) 지지층, 무당층(33.9% vs 49.3%)에서는 부정적 인식이 대다수거나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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