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국여성대회 참석 “억울한 피해자 생겨서도 안 돼”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차 자유한국당 전국여성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근 사회 전반에 ‘미투’운동이 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기야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폭로까지 나온 것과 관련 “(미투운동이) 처음에는 홍준표와 우리당 최 모 의원을 덮어씌우기 위한 출발로 봤다”며 “하지만 막상 시작이 되고 나니까 얼마나 민망한 사건들이 좌파진영에서만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난 대선 당시 논란이 됐던 자서전 내용을 언급하며 “정말로 책에서 그 사건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던 일인데 마치 내가 그 사건의 주범인양 대선 때 나를 얼마나 핍박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공직생활을 36년 동안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내 차에는 부인 외에는 태워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공직사회나 정치권에는 워낙 루머 난무하고 헛소문이 난무하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조심하고 살아도 덮어쓰는 세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대표는 “걸핏하면 그런 문제로 나를 덮어씌우려고 들 때 참 기가 막힌다”며 “최근에 미투 운동이 이제는 우리당 최 모 의원도 누명을 벗었고 나도 이제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좀 더 가열차게 해서 좌파들 좀 더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원래 80년대에 좌파들이 이념 교육을 하면서 마지막 순서가 ‘성 수치로부터 해방’이라는 타이틀로 성을 공유하던 의식이 있었다”며 “나는 요즘 좌파들이 걸리는 행태를 보면서 80년대에 친북좌파운동권들이 하던 그런 의식의 연장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본다”고 주장했다. 

미투 운동으로 인한 혹여 모르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홍 대표는 “지금 진행되는 ‘미투’운동이 100명중에 1명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억울한 사람이 당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만큼 우리가 이 운동을 펼치면서 정말 억울한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 돌아봐야 된다”고도 덧붙엿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정치생명 최대 위기에 직면한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 "대학후배이고 개인적으로도 친해서 말하기가 곤혹스럽다"며 “어떻게 저런 식으로 처신을 했느냐.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 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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