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트렌드 맞춰 사진·동영상 기능 향상…초고속카메라·AI카메라 편의성 강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8에서 갤럭시S9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새로운 프미리엄 스마트폰 ‘갤럭시 S9’을 공개한 가운데, LG전자도 이에 뒤질세라 V30을 업그레이드한 ‘V30S’를 선보였다.

양사 모두 공통적으로 카메라 기능 향상에 중점을 뒀다. 이는 더 이상 혁신적인 기능 탑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자들의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카메라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소셜 미디어의 추세가 글보다는 사진, 동영상으로 옮겨가고 있는 트렌드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대폭 향상된 갤럭시S9 카메라 성능

삼성전자가 내세운 갤럭시 S9의 최대 강점은 카메라 기능이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S9은 말이나 글보다는 사진, 동영상, 이모지 등으로 소통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라고 자신했다.갤럭시 S9에는 슬로우 모션과 저조도 촬영, AR 기술 등이 새롭게 탑재됐다. 이를 통해 사용성과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

초당 960개의 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은 기존 일반 촬영에 비해 무려 32배나 빠르다. 약 0.2초 정도의 움직임을 약 6초 정도로 보여준다. 또한 전용 메모리(DRAM)가 통합된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의 고화질 촬영도 가능하다.

특히 후면에는 ‘듀얼 조리개’는 주변 환경에 따라 빛을 받아들이는 정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저조도 환경에서의 이미지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삼성전자 갤럭시S9과 LG전자 V30S.(왼쪽부터) 사진=각 사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계에서 가장 밝은 F1.5렌즈와 F2.4 렌즈로 전작 대비 빛을 28% 더 많이 흡수하고, 멀티 프레임 노이즈 저감 기술로 인해 기존 대비 최대 30%의 노이즈를 줄여 저조도 환경에서도 더욱 또렷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작인 갤럭시S8은 F1.7 렌즈가 탑재됐다.

증강현실(AR) 기능은 사용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보일 전망이다. ‘AR 이모지(AR Emoji)’ 기능은 한 번의 셀피 촬영을 통해 사용자와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앞서 이와 유사한 기능인 애플 ‘애니모지’는 셀피에 동물이나 사물 캐릭터를 입혔던데 반해, 갤럭시 S9은 아바타로 표현하는 것이 차이다. 특히 애니모지의 경우 같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만 전달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여러 플랫폼을 통해서도 전달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LG, 공감형AI 탑재 편의성 향상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V30의 후속작으로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V30S’를 선보였다.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씽큐(ThinQ)’를 카메라와 연동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항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특성을 고려해 휴대 편의성부터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사용 편의성까지 사용자 편리함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V30S에 탑재된 카메라는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하는 ‘비전AI’ 기능을 담았다. 또한 ‘Q렌즈’ 기능을 활용하면 피사체의 정보와 관련 제품에 대한 쇼핑 정보 등을 한 번에 알려준다.

‘브라이트 카메라’ 기능에는 외부 환경의 밝기를 세밀하게 분석해 자동으로 조절하는 AI알고리즘이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촬영 환경의 어두운 정도를 분석해 기존보다 최대 2배 밝은 사진 촬영을 가능케 해 사용성을 크게 높였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멜리아 바르셀로나 사리아 호텔(Melia Barcelona Sarria Hotel)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사진=LG전자

이밖에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 기능과 함께 전화와 메시지, 날씨, Q렌즈 등 주요 기능들에 대해 스마트폰 잠금 해제를 하지 않더라도 ‘Q보이스’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분석해 누구나 편리하게 쓰고 싶어 하는 기능들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접목한 ‘공감형 AI’를 탑재했다”며 “고객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에 AI 기술을 접목해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일상의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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