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사장 젊은 부서장 대거 발탁…가스공사 "강력한 혁신 의지 천명"

최양미 기술사업본부장. 사진=한국가스공사

[민주신문=유경석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설립된지 35년만에 첫 여성 본부장을 배출하며 유리천장을 깨뜨렸다. 

19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최근 조직 개편에 이은 인적 쇄신을 위해 대규모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정승일 사장은 최양미(54세) 설비기술처장을 기술사업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 젊은 부서장을 대거 발탁해 주요 보직에 배치했다. 

수원 영복여고와 아주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최 본부장은 1985년 가스공사에 입사, IT부서 근무를 시작으로 e-Business팀 과장, PI팀(ERP Project) 차장, 설비기술처 처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03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Techno-MBA 석사를 취득했다. 

최 본부장은 1983년 가스공사가 설립된 이후 여성으로서는 첫 사례로, 대표적인 '남초산업'인 에너지 업계에서 여성의 진입장벽을 파괴하며 성차별 없는 능력주의 인사원칙이 강조된 것으로 평가된다.

정승일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획일적 보직 부여 관행을 깨고 일과 능력 중심의 책임경영 구현에 방점을 뒀다.

이번 발탁 인사의 핵심이자 조직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전략기획본부의 경우 보직자 평균 연령이 기존 대비 3.1세 젊어지는 등 부장급 이상 간부 세대교체를 이루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임금피크 예정 보직자들은 엄격한 직무능력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보직을 차등 부여해 무사안일, 보신주의를 철저히 배격했다.

그 결과 12명의 1·2급 임피 예정자가 보직을 부여받지 못했고, 젊은 2급(부장) 간부들이 그 자리를 대체해 보직의 책임감과 긴장감이 한층 강화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50대 젊은 사장이 취임한 만큼 기존보다 7기수 이상 낮은 12∼14기 인재가 주요 처·실장급 직위에 대거 등용됐다"며 "젊은 기수 발탁과 직위·직급이 분리된 파격 인사가 이뤄졌지만 철저한 인사 검증과 경영임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공감인사를 실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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