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앞세운 JYP엔터 시총 6000억원 돌파...신인 보이그룹 등 미래가치도 밝아

19일 기준 시가총액 6000억원을 돌파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 2위로 도약한 JYP엔터테인먼트. 사진=JYP엔터 누리집 갈무리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SM, YG, JYP로 일컬어지던 연예계 빅3의 순위가 흔들리고 있다. 업계 3위 자리를 지켜왔던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엔터)가 2위 YG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을 추월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의 시가총액은 6007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업계 2위 자리를 지켜왔던 YG엔터는 5147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총 순위 98위에 랭크됐다. JYP엔터의 시가총액이 YG엔터의 시총을 앞선 것은 YG엔터가 코스닥에 상장한 201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본업 집중한 JYP엔터, 1년 새 주가 3배 올라 

JYP엔터의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2016년 말 기준 5000원을 밑돌았던 JYP엔터의 주가는 불과 1년 만에 무려 3배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박진영 총괄 프로듀서가 잇달아 선보인 트와이스와 갓세븐이 엔터시장에 연착륙하면서 JYP엔터의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트와이스는 2015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6연속 히트행진을 기록하며 한류열풍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 트와이스 만큼은 아니지만, 갓세븐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하며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신인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역시 벌써부터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트레이키즈는 빌보드차트가 주목한 올해의 신인 케이팝 아티스트 1위로 선정됐다. 

반면 YG엔터는 가장 큰 이슈메이커였던 빅뱅의 동반 군입대와 지난해 해체한 2NE1의 부재가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연예계전문가들은 분석했다. YG엔터의 코스닥 상장과 성장을 책임졌던 두 그룹이 잇달아 활동을 중단하면서 YG엔터의 성장모멘텀이 사그러들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간판으로 손꼽히던 빅뱅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이를 대체할 가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아킬레스로 지목되고 있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YG엔터의 가장 큰 문제는 빅뱅의 부재가 아니라 YG엔터가 선보이고 있는 콘텐츠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라며 "빅뱅과 2NE1 이후 YG엔터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간판 아티스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총 5100억원대를 기록하며 업계 3위로 내려 앉은 YG엔터테인먼트. 사진=YG엔터 누리집 갈무리

부업에 한눈 판 YG엔터, 실적부진 울상 

증권가 일각에서는 YG엔터가 본업인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부업에 눈을 돌린 결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YG엔터는 2014년 YG플러스를 인수하며 본업인 엔터테인먼트 외에도 화장품과 골프, 모델, 외식, 금융투자업까지 진출했다.

현재 YG플러스는 계열사로 화장품을 취급하는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 지분 72.5%, 골프메니지먼트업을 영위하는 YG스포츠 지분 55.26%, 모델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는 YG케이플러스(100%), 외식프랜차이즈 회사인 YG푸즈(58.33%), 금융투자를 영위하는 YG인베스트먼트(100%) 등을 두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YG플러스가 지난해 1~3분기에 36억원을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2016년 동기 대비 손실액이 더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도 최근 3년 동안에만 100억원이 넘는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JYP엔터의 주가가 큰폭으로 오르면서 박진영 프로듀서의 지분가치 역시 주목받고 있다. JYP엔터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박진영 프로듀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JYP엔터 지분 16.27%를 보유 중이다. 19일 종가(1만7400원) 기준으로 박진영 프로듀서의 지분가치는 973억3328만5800원이다. 양현석 YG엔터 대표의 지분가치는 19일 종가기준(2만8550원) 899억6641만74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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