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개막...SKT ‘완벽한 5G’ vs KT ‘세계 최초 5G’ 글로벌 리더 굳히기

박정화 SK텔레콤 사장(왼쪽)과 황창규 KT 회장.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SK텔레콤과 KT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글로벌 리더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 자리에는 양사의 CEO는 물론 핵심 임원들까지 모두 출동해 MWC에 참가하는 208개국 2300여개 ICT 기업들과의 5G 외교전도 함께 펼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에서 각각 별도의 전시관을 운영하고 자사의 최신 5G 기술을 선보일 방침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글로벌 주요 ICT 기업들과의 신사업 모색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5G 이동통신 상용화 목표시기를 2020년에서 2019년으로 앞당긴 가운데, 오는 6월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의 1차 표준 확정을 앞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SKT, 9년 연속 단독 전시관

SK텔레콤은 ‘완벽한 5G’를 테마로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 전면에는 화면 곳곳이 물리적으로 상하 운동하는 높이 5m의 ‘키네틱 디스플레이’를 설치한다. 단독 전시관 운영은 올해로 9년째다.

전시관에서는 상용화를 앞둔 각종 5G 기술을 비롯해 10여개의 첨단 네트워크 기술이 전시될 예정이다. LTE 주파수 대역(2.6GHz)과 5G 주파수 대역(3.5GHz‧28GHz)을 넘나들며 끊김없이 데이터를 전송하는 ‘5G-LTE 이종망 연동’ 기술과 별도 전원 공급없이 5G 중앙기지국과 분산기지국을 연결하는 ‘5G-PON’ 기술도 소개한다.

이밖에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K-시티에서 실제 운행한 5G 자율주행차도 전시한다.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는 보행자와 전방사고상황을 감지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3차원 HD맵 등 자율주행 기술 등이 소개될 전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MWC 개막 하루전인 25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 참석해 전 세계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5G, IoT 관련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MWC 기간 중에는 글로벌 ICT 기업과 개별 미팅을 통해 5G와 연계된 신사업도 모색할 방침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 역시 개막 전인 23일부터 GSMA 소속 이동통신사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만나고, 이강원 소프트웨어기술원장은 다임러, 닛산 등 자동차 제조사 임직원들과 함께 자율주행 관련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나선다.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8에 참석하는 SK텔레콤과 KT의 전시관 조감도. 사진=각 사

KT, 드론 활용한 5G 중계 시연

KT는 GSMA의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Innovation City)’에 화웨이와 투르크셀, 재스퍼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전시관을 꾸린다. 전시관은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를 주제로 5G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소개하는 ‘5G 존’과 융합서비스를 소개하는 ‘서비스 존’으로 구성됐다.

5G 존에서는 실제 5G 단말을 설치해 4G 네트워크와의 속도를 비교하고, 5G의 특성인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을 바탕으로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중계를 시연한다.

또한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Pre-5G’ 규격과 NR(New Radio) 규격 기반의 5G 기지국 장비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비스 존에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스마트에너지 등 ICT 융합 아이템을 선보인다. 특히 AI 기반으로 네트워크 장애를 예측하는 ‘AI 네트워킹’과 5G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를 소개하는 ‘기가 드라이브’ 등이 각광을 받을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기술과 중소 벤처 기업관을 방문해 신사업 아이템 구상을 논의하고, 주요 글로벌 기업 미팅 활동을 통해 평창 5G 시범 서비스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5G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한다.

한편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18’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모바일,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Creating a Better Future)’라는 주제로 열린다. 주최 측은 "올해 참가 기업은 지난해보다 100여개 많은 2300여개로 가장 많고, 참가 인원도 208개국 10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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