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대 기업 평균 46% 급증…제약바이오·증권·IT전기전자 선전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46%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3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318% 급증했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잠정실적을 발표한 81개 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81개 기업들의 지난해 총 매출은 1525조2456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55조566억원, 순이익 121조6861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매출은 전년 대비 11.7%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8%, 48.5%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3조64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다른 기업들을 압도하며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13조721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10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둔 기업은 이들 두 곳뿐이다. 특히 두 기업의 영업이익 합계는 67조3663억원으로 시총 100대 기업 전체의 43.4%에 달했다.

이어 △SK(주) 5조8748억 원 △(주)포스코 4조6218억 원 △현대자동차 4조5747억 원 △KB금융 4조159억 원 △신한지주 3조8286억 원 △SK이노베이션 3조2343억 원 △LG화학 2조9285억 원 △롯데케미칼 2조9276억 원 등이 영업이익 ‘톱10’에 올랐으며,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총 28곳에 달했다.

시총 100대 기업 중 2017년 영업이익 톱 10. 자료=CEO스코어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영업이익 32억원에서 지난해 6278억원을 기록하며 무려 200배 가까이(6246억원)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154.3%로 19개 업종 중 가장 컸다. 증권업종 역시 증시 호황과 기업공개 활성화에 힘입어 124.1% 증가했으며, IT‧전기전자가 112.4%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자동차·부품(-29.4%), 공기업(-14.2%), 생활용품(-11.7%), 운송(-6.6%), 식음료(-4.6%), 조선·기계·설비(적자확대) 등 5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시총 100대 기업 중 실적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도 19% 가량 늘어나는 등 지난해 대기업 실적이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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