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전력구입비 3조5000억 원 등 증가 영향…한전 "경영효율화 등 비용 절감 나설 것"

한전 본사 전경

[민주신문=유경석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2017년 4조9532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2조16억 원보다 7조484억 원(58.7%)이 감소한 수치다. 원전 가동 중지에 따른 민간 전력구입비가 크게 상승하고 국제연료가격이 인상된 데 따른 결과라는 게 한전측 설명이다. 

한전의 2017년 매출액은 59조8149억 원으로 전년 60조1904억 원보다 3755억 원(0.6%)가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5093억원으로 전년 7조1483억 원보다 5조6390억 원(78.9%)이 급감했다.

한전은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한 원인으로 민간 구입전력비가 증가하고 연료비 상승 등을 꼽았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원전 가동에 따라 민간 발전사의 구입전력비가 전년 대비 3조5000억원이 늘었다. 

또 국제연료가격이 유가 44%, 유연탄 31%, LNG 12% 인상 등으로 전체 연료비가 2조5000억 원이 증가했다. 여기에 신규 발전기를 준공하고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8000억 원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중 민간 전력구입비 증가의 주요 원인은 원전 안전 강화를 위한 추가 정비 등에 따라 민간 발전량 증가(2조 9000억 원), 그 외 신재생 공급인증서(REC) 정산비용(3000억 원) 등으로 추정했다.

현재 원전은 총 24기중 현재 10기가 정지해 있다. 그 중 3기는 계획 예방정비, 나머지 7기는 추가정비 상태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 연료가격 상승, 원전의 안전점검 강화와 같은 외부 변수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낮아졌으나, 앞으로 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최대한 줄여나갈 수 있도록 모든 조치들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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