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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새 먹거리 면세점 2년째 표류...4세 경영 박서원 흑자 전환 이뤄낼까중국 관광객 회복 더디고 신규 면세점 경쟁 치열…명품 유치 돌파구 집중
  • 허홍국 기자
  • 승인 2018.02.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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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인트라코어 회장의 아들인 두산 박서원 전무는 두산 4세 경영의 선두주자로 광고업계에서 활약해 주목을 받았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두산그룹이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오너가(家) 4세 박서원 (주)두산 전무의 면세점 흑자 전환에 관심이 쏠린다.

박 전무가 책임지고 있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면세점 사업이 2016년 5월 개장해 2년을 향해 가고 있지만, 이렇다할 수익을 내지 못하는 빛바랜 그룹 자체 사업으로 전락한 까닭이다. 실적 개선은 있지만 여전히 적자를 맴돌고 있고, 지난해 사드 사태 이후 좀처럼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되지 않는 등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호재로 꼽히지만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게 하는 마중물이 될지는 미지수다.

재계에 따르면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아들인 두산 박 전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두타면세점 사업이 지난해 적자 폭을 줄이는 등 실적 개선을 달성했지만 아직까지 적자 행진이다. 그룹 영업이익은 4년 만인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이 때문에 올해 안에 면세점 사업이 흑자로 전환될 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두산은 지난해 전자ㆍ산업차량 등 자체 사업과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실적 개선 덕분에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6.8% 증가한 17조5852억원, 영업이익은 27.7% 늘어난 1조179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계열사 중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과 신흥국 등에서 건설기계시장 호황에 힘입어 6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이끌었다.

임블리 두타면세점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임블리

흑자 전환 안개 속

두산 면세점 사업의 흑자 전환은 아직까지 안개 속이다. 한중 정상회담 이후 사드 해빙기를 맞았지만 중국인 관광객 수를 회복하지 못했고, 서울 시내면세점이 올해 3개 더 개점될 예정이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40%가까이 줄었다. 이 여파로 화장품 등 비내구재도 1.0% 감소한 상황이다. 

이는 아직까지 중국 관광객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여기에 올해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탑시티면세점 신촌역사점이 문을 열면서 서울 시내면세점은 10곳에서 13곳으로 늘어나게 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타몰과 두타면세점 부문을 책임지는 박 전무의 고민은 깊어지는 형국이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보따리상을 중심으로 다시 매출이 회복되면서 적자 폭은 개선됐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두산면세점 흑자 전환이 시급하다. 현재 두산면세점 일 매출은 13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실적은 대기업 신규 면세점 중 매출이 가장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중국인 관광객 수가 2018 평창올림픽 개막을 시작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사진=민주신문DB

구원투수 역할 해낼까

박 전무는 2016년 5월 두타면세점이 프리오픈 한 후 6개월 만에 두산의 새 성장 동력을 책임지는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같은 해 7월 사드 1개의 포대가 그해 1월 북한 핵실험으로 국내에 배치되면서 한중 간 외교 갈등이 깊어지면서 한류 열풍으로 불었던 중국 관광객 수가 감소했기 때문. 그가 구원 투수로 투입된 것은 두산 오너 4세 중 창업을 통해 한 분야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뉴욕 비주얼아트스쿨 동기 4명과 함께 광고회사 빅앤트를 세워 광고계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두산면세점을 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는 면세점에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와 명품 부띠크 유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포라는 헤네시그룹의 화장품 편집숍로 에르메스와 디올, 프라다, 톰포드 등 명품 화장품들의 유통을 맡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두타면세점의 흑자 전환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직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6월 단행된 구조조정의 시행 효과가 지속될지 여부와 중국 관광객의 회복이 확실하지 않다. 만약 예상과 달리 두타면세점이 흑자로 전환될 경우 박 전무의 입지는 물론 그룹 승계에 있어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박 전무가 면세점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올해는 신규 유명 브랜드 상품을 유치해 매출을 증대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를 달리 보면 명품을 유치해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게 박 전무의 전략인 셈이다.

허홍국 기자  skyh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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